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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역시 ‘빅보이’…타수 대비 홈런 MLB 1위
10.3타수마다 홈런 1개씩…제한된 기회에서도 벌써 10홈런



[헤럴드경제] 이대호(34ㆍ시애틀 매리너스ㆍ사진)가 10.3타수당 홈런 1개씩을 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타석 대비 홈런 수(타수/홈런)’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이대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2회와 3회 연거푸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지난 5월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 이후 37일 만에 터진 메이저리그 입성 후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시즌 9호와 10호 홈런을 연거푸 터트린 이대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5번째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선수가됐다.

‘한국인’이라는 조건을 지워내도 이대호의 홈런 속도는 놀랍다. 시애틀의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선발 라인업을 바꾸는 전략) 탓에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이날도 이대호는 3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대호는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홈런포를 쳐내며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대호는 11일까지 103타수를 소화했고 10홈런을 쳤다. 규정타석(3.1X팀 경기 수)을 채운 타자 중 타석 대비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는 애덤 듀발(신시내티 레즈)이다. 듀발은 197타수에서 17홈런을 기록했다. 11.6타수당 홈런 1개를 치는 속도다.

이대호의 ‘홈런 시계’는 더 빠르다. 이대호는 10.3타수당 홈런 1개를 쳤다. 1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가장 좋은 수치다. 이대호가 두발만큼 경기 출전 기회를 잡았다면, 19홈런을 칠 수 있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이대호가 주전 선수라면’이라는 가정을 하면, 20홈런을 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마크 트럼보(볼티모어)와 경쟁하는 짜릿한 상상도 해볼 수 있다.

이대호는 꾸준한 활약으로 ‘주전 도약의 명분’을 만들고 있다. 아직 시애틀은 상대가 우투수를 선발로 내밀면 애덤 린드를 1루수로 기용한다. 린드는 155타수 38안타 7홈런(타율 0.245)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대호의 성적은 103타수 31안타(타율 0.301) 10홈런 24타점이다. 더 적은 기회에도 더 많은 안타와 홈런을 쳤다. 플래툰의 이유인 우투수 상대 타율도 이대호(0.311)가 린드(0.239)를 크게 앞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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