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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활동 리포트 ②] 애 때문에 영화 못봐도…육아맘 “싱글녀보다 행복”
-30대 육아맘, 영화관람 등 문화활동 ‘반토막’
-가계 책임ㆍ자녀 돌봄이 주요 원인으로 꼽아
-‘화려한 싱글’에 비해 삶 만족도는 훨씬 높아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ㆍ이원율 기자] ‘육아맘’은 싱글녀보다 문화생활 횟수는 적었지만 삶의 만족도는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문화재단이 발표한 ‘2015 서울시민 문화향우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육아맘의 ‘연간 문화ㆍ예술공연 관람횟수’는 평균 29.8회로, 같은 기준의 싱글녀(49.3회)보다 19.5회 적었다.

특히 전시회, 박물관 등은 1~2회로 소폭 차이가 나는 반면 연극ㆍ영화의 경우 육아맘이 각각 3.4회, 6.4회 관람해 싱글녀(14.9회, 13.5회)보다 11.5회, 7.1회로 격차가 벌어졌다.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은 육아맘들의 문화생활 횟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은 싱글녀보다 삶의 만족도는 더 높았다.

싱글녀가 육아맘보다 한달에 한 번씩 연극을, 두 달에 한 번씩 영화를 더 보는 셈이다. 두 관람 모두 조용한 분위기와 제약된 공간, 정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볼때 육아맘의 해당 관람 횟수가 적은 이유는 ‘어린 자녀’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육아맘은 싱글녀와 비교해 ‘연간 총 관람 비용’에도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가계를 직접 책임져야 하는 위치가 되면서 소비ㆍ지출에 더 민감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육아맘의 연간 문화ㆍ예술공연 지출비용은 평균 87만1580원으로 싱글녀(149만8481원)보다 62만6901원의 차이를 보였다. 같은 나이대임에도 반토막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연극공연엔 44만2885원 가량 지출이 적었다.

한편 비교적 관람객 연령대가 높은 전통공연 관람의 지출비용은 오히려 1만7072원 더 높았다. 결혼으로 양가 집안 어른들을 모시기 시작, 어르신들과 함께 문화활동을 하는 기회가 비교적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선 싱글녀보다도 오히려 육아맘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화생활은 비교적 부족하지만 ‘가정에서 주는 안정감’ 등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삶의 만족도에서 육아맘이 ‘매우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2.2%로 30대 싱글녀(20.2%)보다 12%포인트나 높았다. 100점 평균을 낸 삶의 만족도 점수에서도 싱글녀(67.7점)보다 6.3점 높은 74.0점에 달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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