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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덕’들의 잠 못 이루는 밤…유로2016, 내일(11일) 팡파르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축덕’(축구 덕후)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시작됐다. 한 달 간 수많은 축구 팬들이 하얗게 밤을 지샐 전망이다. 4년 만에 열리는 ‘미니 월드컵’ 유로2016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유로2016이 11일(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오는 7월 11일 프랑스 리옹서 열리는 결승전까지 한 달 동안 대장정을 펼친다.
유로2012에서 우승한 스페인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

올해부터 출전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난 가운데 4개 팀씩 6개 조(A~F조)로 나뉘어 각 조 1, 2위 팀과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전차군단’ 독일(1972년·1980년·1996년)과 ‘무적함대’ 스페인(1964년·2008년 ·2012년)이 나란히 세 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공동 최다 우승국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이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알바니아와 아이슬란드, 슬로바키아, 웨일스, 북아일랜드는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는다.

▶“우리가 우승” 동상이몽 ‘빅3’=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본선 진출국 모두 쟁쟁한 우승 후보다. 그 가운데서도 전문가들은 개최국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의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1990년대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다 스페인에 맹주 자리를 내준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스페인은 유로 2012 우승 이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하향세다. 이번 대회서 사상 첫 3연패 역사를 쓰겠다고 나섰지만 유로2016 개막 직전 마지막 평가전서 FIFA 랭킹 137위 조지아에 0-1로 충격패해 체면을 구겼다. C조에 속한 독일과 D조에 속한 스페인은 각각 조 선두를 차지하면 결승에서나 만나게 된다. 독일과 스페인을 추격하는 팀은 프랑스다. 프랑스는 1984년 대회와 2000년 대회서 우승했다. ‘16년 주기설’을 외치며 16년 만에 세번째 우승컵을 안겠다는 각오다.

한편 최악의 ‘죽음의 조’는 벨기에, 이탈리아, 스웨덴, 아일랜드로 구성된 E조로 예측됐다. 지난 대회 준우승국 이탈리아는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앞세워 조별 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삼았다. 복병 아일랜드도 예선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꺾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축구 ★들의 전쟁…사나이 울리는 우승컵은 누구 품에?=월드컵 부럽지 않은 별들의 전쟁이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번도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크리스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차례 우승을 경험했지만 대표팀에서는 늘 빈 손이었다. 첫 메이저인 유로2004에서 거둔 준우승이 최고 성적. 특히 올해는 호날두에 대한 대표팀 의존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그만큼 절정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메이저 무관의 한을 씻을 지 궁금하다.

잉글랜드에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토종’ 선수로는 16년 만에 득점왕에 오른 케인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유로 우승 경험이 없는 잉글랜드에는 케인 외에도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서 11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24골을 기록하며 레스터 시티 우승을 이끈 제이미 바디와 웨인 루니, 마커스 래시퍼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있다.

이밖에 올시즌 파리생제르맹(PSG)에서 31경기에 출전, 38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에 오른 관록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사상 첫 3연패 사냥에 나선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페드로 로드리게스(첼시),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등이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박사들의 선택은?=지난해 12월 유럽 도박사들은 우승 후보로 독일을 선택했지만 최근에는 개최국 프랑스를 우승 후보로 점찍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를 우승국으로 예측했다. 각국 성적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우승확률은 23.1%로서 참가국 중 가장 높았다. 독일(19.9%), 스페인(13.6%), 잉글랜드(10.5%), 포르투갈(8%), 벨기에(5.7%) 등이 그 다음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경기에서의 득점과 상대 팀의 실점 등을 바탕으로 경기당 10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 결과에선 독일의 우승확률이 가장 높았지만, 개최지 이점 변수를 넣었더니 프랑스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 유로 2016 조편성

▶A조=프랑스 루마니아 알바니아 스위스

▶B조=잉글랜드 러시아 웨일스 슬로바키아

▶C조=독일 우크라이나 폴란드 북아일랜드

▶D조=스페인 체코 터키 크로아티아

▶E조=벨기에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웨덴

▶F조=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헝가리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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