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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 은계 동시분양…‘중대형 VS 중대형’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현재 문의는 우미린 84㎡(이하 전용면적), 한양수자인 75㎡가 가장 많지만, 중대형 수요가 분명 있습니다. 주변에 10년 넘은 아파트들 중 중대형으로 지어진 게 꽤 있거든요. 기존 아파트를 팔고 전세를 찾는 수요가 한동안 많았고, (아파트 대체로서) 빌라 매매도 활발한데, 이들이 새 아파트에 대한 잠재수요가 될 것입니다.”(시흥시 은행동 W공인중개소)

경기도 시흥시 택지지구인 은계지구에서 10일과 17일 일주일 간격으로 신규분양이 잇따라 개시돼 어떤 결과를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흥에선 택지지구 4곳의 분양이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배곧신도시와 목감지구가 분양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이 달 은계 분양철이 열린 다음 내년에 장현지구로 분양 바통을 넘긴다. 

9일 경기도 시흥시 은계지구 공사 현장 뒤로 기존 아파트들과 학교 건물이 보인다. 은계지구는 2018년에 소사원시선 대야역과 신천역이 생겨 교통망이 우수하고 구도심과 닿아있어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은계에선 이달 호반건설, 우미건설, 한양 등 중견건설 3사가 한꺼번에 분양한다. 지난해 분양한 LH의 공공아파트와 내년 초 분양예정인 제일풍경채를 포함해 은계에선 총 1만3283가구가 지어진다. 특히 호반과 우미는 나란히 중대형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웠다. 이번 분양 성패는 향후 이 지역 주택수요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은계지구가 속한 구도심인 은행ㆍ신천ㆍ대야동의 아파트는 총 2만1008가구이며, 이 가운데 60㎡ 이하 소형이 1만1742가구(55.9%)로 가장 많다. 이어 60~85㎡ 이하가 7215가구(34.3%), 85㎡ 초과 중대형이 2051가구(9.8%)로 가장 적다.


시흥시 전체 아파트는 11만2483가구이며, 전용멱적별로 ▷60㎡ 이하 5만3946가구(47.9%) ▷60~85㎡ 이하 5만120가구(44.6%) ▷85㎡ 초과 8417가구(7.5%) 등 중대형 비중이 현저히 낮다.

은행, 신천, 대야동에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다. 10년간 85㎡ 초과 공급은 659가구에 불과하다. 인근 중개소들에 따르면 이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인 은행 푸르지오4차의 120㎡ 매매가는 4월2일 기준 4억4500만원이며 전세가는 3억1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준공 5년차로 가장 최신에 지은 신천 삼환의 가장 최신 아파트의 120㎡ 매매가는 4억3500만원, 전세는 3억2500만원이다. 준공한 지 21년 된 대야동 벽산아파트의 135㎡ 매매가가 3억8500만원이다.


10일 동시에 분양을 시작하는 ‘우미린’(B3, C1구역)과 ‘호반 써밋플레이스’(C3구역)의 중대형 분양가는 4억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100만원을 넘지 못한다. 84㎡ 분양가는 호반 써밋이 싸고, 101㎡, 115㎡, 119㎡ 등 중대형은 우미린이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미린 중대형은 C1구역으로 ▷101㎡A 447가구 ▷101㎡B 27가구 ▷115㎡ 257가구 등 731가구다. 호반 써밋은 ▷101㎡A 336가구 ▷101㎡B 97가구 ▷119㎡ 67 가구 등 500가구다.

지난 9일 견본주택에서 만난 양 건설사 분양관계자들은 상대방 단지와 비교해 자기 단지가 우월한 점을 강조하는 등 신경전이 달라올랐다. 우미린 분양관계자는 “동일 평형에서 침실과 거실의 깊이감이 우미린이 더 높다. 같은 공간이라도 더 커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호반 써밋플레이스 분양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가변형 벽체를 적용했지만, 우미린의 가변형은 구조벽이 포함돼 벽체가 매끄럽지 않다”고 깎아내렸다.

두 단지 모두 4베이 판상형에 펜트리와 선택형 벽체 등 평면이 거의 흡사해, 결국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 선호도가 분양성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으로 보면 우미린이 84㎡ 448가구(B3블록), 호반 써밋플레이스가 ▷84㎡A 222가구 ▷84㎡B 94가구를 선보인다. 오는 1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한양수자인은 ▷75㎡ 346가구 ▷84㎡ 744가구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는 한양수자인이 가장 저렴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지는 B3블록이 저수지 조망에, 단지 앞이 5층 이하 근린생활시설로서 탁트인 개방감, 도로 맞은편에 이마트가 들어설 예정인 점 등 가장 좋다는 평이다.

호반 써밋플레이스에는 오피스텔 35㎡ 317실 포함이다. 분양 관계자는 “대야동에 15~20년 된 오피스텔 5곳이 전부로 새 오피스텔 공급은 드물었고, 공실률도 낮고 수익률이 10%를 상회해 오피스텔 분양은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1억4000만원이다. 특히 아파트처럼 드레스룸과 LED 조명이 적용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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