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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일주일에 2시간 회사 근무…파격적 도입
[헤럴드경제]일본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가 일주일에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한다. 도요타는 그동안 육아 사원을대상으로 재택근무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왔지만 이번 제도의 도입은 규모나 방식에 있어 파격적이다.

지난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사무직과 기술직 사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노동조합에 통보했다. 이는 도요타 본사 직원 7만2000명(3월 말 현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재택근무자로 선발된 직원은 일주일에 하루를 나와 2시간만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이나 외부에서 일하면 된다. 입사 5년 이상이 돼야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고 공장에서 근무하는 기능직은 제외된다.



영업 담당자 등 외근직은 외부에서 근무후 회사에 들어가지 않고 귀가 후 e메일로 업무 현황을 보고하게 된다. 다만 중요한 회의가 있거나 회사가 필요로 할 때는 출근해야 한다.

도요타가 이같은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업무 경험이 풍부한 여직원이 육아 또는 부모 간병을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것을 막기위해서이다. 또한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이쿠멘(イクメン)’을 지원하려는 의도도 포함된다. 이쿠멘은 ‘기를 육(育)’의 일본어 발음 ‘이쿠’에 남성(man)을 뜻하는 ‘멘’을 합성한 일본 신조어다.

도요타는 “일하는 방식을 다양화해 남성의 육아 및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부모 간병으로 인한 이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출산 이후 육아를 위해 퇴직해 30, 40대에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이 많으며 고령화로 부모를 간병하기 위해 이직하는 직장인도 매년 10만 명이 넘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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