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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멜론’ 이름 달고 국제무대 뛰어든 참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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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멜론의 종류 중 ‘파파야멜론’ 처럼 아담한 멜론을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멜론이 참외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을 터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실제로 참외와 멜론은 먼 친척 관계다.

참외의 원형이라고 알려진 박과 식물은 인도에서 일부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부드럽고 단 맛을 강조하는 멜론으로 정착했다. 아시아쪽으로 전해진 박과의 과실은 시간을 거듭하면서 아삭한 식감과 단 맛을 보탠 참외로 자리잡았다.

모델들이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참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단 맛으로 무장한 참외는 국내에서는 수박 못지 않은 여름 인기 과일이지만, 외국에서는 보기 힘들었다. 주로 한국과 일본에서만 찾는 과일이었고, 식품 코드 분류가 되지 않아 외국으로의 수출길도 막혀있었다. 지난 4월에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참외를 멜론의 한 종류로 인정하면서 ‘코리안멜론’이란 이름까지 붙여줬다. 이제서야 본격적인 수출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여름철 더위와 갈증을 식혀주면서 단 맛으로 입맛도 돋궈주는 참외는 예상보다 효능이 다양한 과일이기도 하다. 참외는 가래를 묽게 해주고 기관지염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좋다. 또 차가운 성질이어서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이들에게는 더운 여름 몸의 열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하다. 단 맛에 가려져있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수분 함량도 90%에 달한다. 여름철 갈증을 해소해주고 탈수도 막아준다. 체내에 있는 유해균을 없애주는 효능도 있어 식중독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졌다. 요즘처럼 공기가 좋지 않고 무더위가 극심한 날씨를 견디기에 딱 좋은 과일인 셈.

참외는 생각지 못했던 항암식품이기도 하다. 참외에는 항암작용을 하는 쿠쿨비타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몸 속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준다. 특히 유방암과 간암 예방에 좋다.

여성들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C가 많아 피부 미용에도 좋고, 100g당 30㎉로 포만감은 높은데 비해 칼로리가 낮은 식품이기도 하다. 칼륨이 많아 이뇨작용도 촉진해, 다이어트 효과를 보는 데에도 좋다.

임산부들이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하는 엽산과 철분이 풍부해,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졌다.

참외는 당도가 13brix(브릭스) 이상이고, 고르게 노란색을 띠면서 선명한 골을 지닌 것이 좋다. 껍질 바로 아래에 영양성분이 많다니 농약을 쓰지 않고 수확한 참외라면 껍질째 먹는게 더 좋겠다. 참외 씨를 긁어내고 과육만 먹는 이들도 많은데, 씨에는 섬유질이 많아 변비 개선 효과도 있고, 칼륨이나 인 등 미네랄도 풍부하다. 씨까지 먹는게 영양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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