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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몰 식품 불신은 옛말…고성장 중이죠”
‘유통의 꽃’ MD에게 듣는다  임학진 옥션 식품 팀장
신선식품 ‘생산자 실명제’ 도입 큰호응
소비자 신뢰 높이고 생산자도 이득


몇 년 사이 꾸준한 성장을 하며 유통가에서 우수생으로 자리잡은 온라인몰은 여전히 보지 않고 물건을 사야 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다른 분야는 가격과 편의성을 앞세워 이런 단점을 쉽게 극복했지만 식품만은 이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컸다.

옥션은 식품 분야에서 이 같은 편견을 뛰어넘었다. 식품이 ‘올킬’ 등 옥션의 대표 할인 프로모션에 나올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임학진<사진> 옥션 식품 팀장은 “온라인몰은 오프라인보다 막연한 불신감이 장애물이긴 하지만, 운영상의 문제를 개선해가면서 그런 불신도 옛말이 됐다”며 “상품도, 포장 기술도, 소비자들과의 소통도 좋아졌고 소비자들이 믿고 사는 통로가 됐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몰이 식품 카테고리에서 불신을 극복하게 된 계기는 판매자와 업체간의 다양한 노력 덕분이다. 식품의 경우 일회성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신뢰를 받으면 지속적인 구매가 이어질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판매자들도 품질을 끌어올려 소비자 신뢰를 얻는데 주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생산자 실명제’를 내세운 ‘파머스토리’다.

파머스토리는 다양한 신선식품에 대해 어느 농장의 어떤 농부가 내놓은 제품인지를 공개하고 있다. 임 팀장은 “몇 년 전에는 소비자들이 온라인몰 제품에 대해 ‘싸다’는 이미지만 있었지 품질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았다”며 “이미지를 개선하고 상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농부의 얼굴까지 같이 건 생산자 실명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온라인몰에서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한 것은 옥션이 처음이었다. 임 팀장은 파머스토리에 걸릴 수 있는 상품의 기준에 대해 “정품, 정량, 고당도 상품만 낸다”고 밝혔다. 상품을 판매한 후에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점수가 95점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파머스토리에 남아있을 수도 없다.

이 같이 까다로운 기준은 판매자 입장에서 부담일법 한데, 임 팀장은 “오히려 생산자들도 반겼다”고 전했다.

파머스토리는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60%나 오를 정도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려준 1등 공신이기도 하다.

파머스토리는 좋은 상품으로 신뢰를 경험하게 하면 소비자들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는 교훈(?)을 줬다. 이에 힘입어 옥션은 좋은 상품을 단독으로 운영하려는 데에 욕심을 내고 있다.

임 팀장은 “온라인 식품 분야에서는 저희들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우리만의 독특한 상품,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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