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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전격 인하] 알짜배기 수혜주를 찾아라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리자 금리인하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채권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와 금리 하락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났을 때 수혜를 보는 건설사, 금리 인하로 원화 약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수출기업들이 금리 인하 수혜주로 주목된다.

이와 반대로 보험업종과 은행업종은 각각 역마진과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 축소 염려 때문에 주가가 약세를 보인다.

우선 채권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증권사는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다. 



9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금리 인하 수혜주인 증권주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3.87% 올랐고 골든브릿지증권과 KTB투자증권 등도 3% 이상씩 상승했다. 2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한 한화투자증권은 6%대 급락했다.

이와함께 건설주 역시가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가 내리면 대출금리도 낮아져 부동산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 오른 117.02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산업은 이 시각 전일보다 5.98%(2550원) 오른 4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4.34%), 현대건설(2.03%), 대림산업(1.07%) 등도 1~4%대 오름세다.

남광토건(6.45%), 삼부토건(1.29%) 등 중소형 건설사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금리 인하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출 관련 기업도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IT업종은 반도체 업종 공급과잉이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어서 당분간 전망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동안 반도체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했지만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공급을 줄였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된 데다 갤럭시S7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띠고 있어 올 3분기까지 IT 업종 주가 흐름이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이나 보험과 같은 경기방어주는 금리 하락으로 재미를 못 볼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은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이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

보험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 내린 1만8700.86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 시각 전날보다 2.51%(800원) 떨어진 3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부화재(-2.79%)와 삼성화재(-2.09%)도 2%대 내렸다.

삼성생명(-1.90%) KB손해보험(-1.48%), 미래에셋생명(-1.11%), 한화생명(-0.31%) 등도 줄줄이 하락세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 대출상품 매출 하락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소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1회에 그칠 경우 오히려 시장금리는 반등 가능성도 있어 순이자마진(NIM)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특히 올해 주요은행지주 및 은행들의 평균배당수익률은 시장금리를 크게 상회하는 3.3%로 예상하며 높은 배당수익률을 바탕으로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주가 약세와 관련해 약세 구간을 하반기 반등가능성에 베팅하는 매수시점으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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