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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이 되는 단오 음식 ‘수리취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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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음력 5월 5일은 양기가 가장 많다는 단오다. 청년들은 씨름으로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고, 처녀들은 높이높이 그네를 뛰는 날이다. 단오에는 재미있는 세시풍속도 많지만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절기음식들도 많다. 양기가 왕성한 단오에 나는 풀은 어떤 것이나 몸에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리얼푸드에 따르면 단오는 태양신이 인간에게 가까이 오는 날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단오 명절식 중에는 초여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챙겨 먹으면 무더위를 쉽게 날 수 있다는 음식이 많다. 단오는 양기가 가장 강한 날로 여겨졌기에 가장 무더운 오시(午時ㆍ오전 11시~오후 1시)에 쑥을 뜯는 풍습이 있다. 이때가 약효가 좋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때 뜯은 쑥은 두고두고 약으로 쓰기도 하고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쑥떡, 망개떡, 밀가루 지짐 등 다양한 떡을 해먹는 단오날은 ‘수릿날’이라고도 한다. 수릿날에 빠지지 않는 떡이 바로 ‘수리취떡’이다. 수리취는 산우방, 떡취라고도 부른다. 잎이 쌉싸름해서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수리취떡은 찐 멥쌀과 수리취 또는 데친 쑥을 다져 섞고 동글납작하게 빚은 다음 수레바퀴 모양의 떡살로 찍어서 참기름을 발라 낸 떡이다. 수레바퀴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수리취떡, 한자로 차륜병(車輪餠)이라고 한다. 단오날에 먹는 수리취떡은 약과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쑥은 위장병과 염증에 효능이 있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수리취는 당뇨, 부종, 두통에 좋은 약재로 여겨졌다. 향긋한 약초 향기와 쫄깃한 식감은 수리취떡만의 매력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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