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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소주시장 진출… ‘제주소주’ 인수 가계약 체결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이마트가 소주시장에 진출한다.

이마트는 제주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제주소주’와 주식매매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 “제주소주와 협의 결과 인수를 위한 가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추가 협의와 실사 등을 거쳐 최종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소주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산도롱, 곱들락 등 2가지 소주를 제주지역에 판매하는 지역 소주회사다. 하지만 제주 지역 절대강자인 한라산 소주에 밀리며 재무상황이 열악해진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적극적으로 매각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제주소주가 제주도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향토 기업으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이마트가 제주소주를 인수하면서 국내외 주류시장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풍부한 자본력과 전국 150개의 유통망을 활용해 제주소주의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지방소주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소주시장 전체 경쟁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아마트가 대형 유통망과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경우 소주업체간 경쟁이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마트는 제주소주 인수를 통해 신규 허가를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제주도 지하수 개발 허가권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소주가 제주도 지역 지하수 개발 허가권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제주도 지하수 개발 허가권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검토한다면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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