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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올림픽 대표 선수, 지카바이러스 우려로 정자 냉동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브라질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국 멀리뛰기 선수가 정자를 냉동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 소두증 아기를 낳을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멀리뛰기 선수 그레그 러더포드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정자를 얼렸다. 러더퍼드의 부인인 수지 베릴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혓다.

베릴은 지카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해 자신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남편을 응원하러 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더퍼드 부부는 아들 한명을 두고 있으며, 자녀를 더 낳을 계획이다.

러더퍼드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멀리뛰기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영국 멀리뛰기 선수 그레그 러더포드 [출처=게티이미지]

앞서 미국의 사이클선수 티제이 반 가데렌은 “임신 중인 아내에게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며 국가대표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27일 세계 각국의 보건 전문가 200여명은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리우올림픽을 미루거나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는 리우올림픽을 미루거나 취소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8월은 겨울이라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시간이 갈수록 지카바이러스 감염 건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올들어 리우에서 2만6576명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2월 7232건으로 정점을 찍고 5월에는 702건으로 줄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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