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인물들이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는 ‘여성’ 지명 여부다. 힐러리가 미국 역사상 최초로 주요 정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부통령 러닝메이트도 여성이 되면 미국 헌정 사상 최초로 정ㆍ부통령 후보가 여성이 되는 기록이 탄생한다.
힐러리는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지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8일(현지시간) 방영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힐러리는 같은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에, 어쩌면 이번에, 어쩌면 미래에”라면서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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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여성 부통령 러닝 메이트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 인물은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다. 힐러리는 이와 관련해 “아직 부통령 선정작업을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워런 상원의원은 가장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힐러리가 여성 대선 후보로서의 ‘역사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또한 워런 지명에 무게가 실릴 수 있는 이유다.
워런은 ‘진보의 총아’로 불리는 인물이기 때문에 정치 개혁을 소망하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해온 진보 진영과 젊은층의 표를 끌어안는데 탁월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가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 온건 ‘공화당’ 정치인을 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주목받고 있다. 공화당 지지층이지만 트럼프에 표를 던지고 싶지 않은 유권자층을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트럼프는 압도적 표차로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기는 했지만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그의 막말로 공화당 내부에서 여전히 비판 여론과 거부감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 포천지도 지난 3월 힐러리가 대선 레이스에서 주창하고 있듯 미국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공화당 정치인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에 대항해 공화당 대선주자로 뛰었던 존 케이식이 오하이오 주지사가 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케이식은 최근에도 인종차별적인 판사 비판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트럼프에 대한 공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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