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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 1963 발칙한 혁명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비틀즈’ ‘보브컷’ ‘미니스커트’…

이전 세대와 확연히 갈라진 문화의 지각변동을 초래한 1963년을 지칭하는 표상들이다. 1963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963 발칙한 혁명’(예문사)는 ‘젊은이 반란의 해’로 불리는 1963년의 ‘문화혁명’을 직접 일으켰던 주역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당시 젊은이들은 피임약의 보급과 전쟁의 종식으로 임신과 징병의 불안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거리로 뛰쳐나와 구세대의 패러다임을 깨트렸다. 

1963 발칙한 혁명/로빈 모건, 아리엘 리브 지음, 김경주 옮김/예문사

포문을 연 건 비틀즈와 밥 딜런이었다. 이 해 1월,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첫번째 주자인 비틀즈와 혁명의 물꼬를 뜬 밥 딜런이 동시에 영국 공영방송에 출현했다. 책은 이 사건을 비중있게 다룬다. 혁명의 동력은 바로 대중매체이기 때문이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보급으로 대중문화는 빠르게 번졌다. 저자는 음악 외에 출판, 영화, 패션, 미술 등 문화계 전반에 일어난 변화를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인터뷰이 중에는 80대의 비달 사순도 있다. 그는 투병 중에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십만명의 젊은이들이 엄마가 원하는 식이 아닌, 자신들이 쓰고 싶은 곳에 돈을 쓰게 된다면 상황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게 된다”며, 그는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비속어와 추임새까지 그대로 생생하게 담아낸 이 책의 또 다른 볼 거리는 비틀즈와 롤링 스톤스, 데이비드 보위 등을 밀착해 담은 사진. 사진작가 테리 오닐의 미공개 컷을 포함해 1963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 57점을 함께 담았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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