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화계사 소장유물 8건을 비롯해 18세기 선묘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도안사 은선묘아미타삼존도와 19세기 관요 제작 백자청화운현명만자문병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고 리움과 호림박물관 소장 유물 등 4건에 대해서는 국가 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신청한다고 9일 밝혔다.
북한산국립공원 내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는 1522년 창건 후 광해군 때 화재로 소실됐고 1866년 흥선대원군의 시주로 보수됐다. 대비와 상궁들의 왕래가 잦았던 사찰로, 이들이 시주ㆍ발원한 건축물과 불상, 불화 등의 유물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화계사 목조관음보살좌상. |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온화하고 자비로운 인상에 화문과 화염보주로 장식된 보관을 쓰고 있다. 아미타괘불도는 화면을 상ㆍ하 2단으로 구분짓고, 상단은 삼존불이 그려져 있고 하단에는 중앙의 관세음보살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2구씩의 사천왕상을 배치했다. 또 화계사에서 소장하던 탑다라니판과 천수천안관음변상판, 아미타후불도, 명부전 지장보살도, 시왕도 및 사자도, 십대왕 등도 포함됐다.
흥선대원군의 사가인 운현궁 유물 백자청화운현명만자문병와 18세기 성행하던 선묘불화 화풍의 도안사 은선묘 아미타삼존도 이번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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