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해 발행된 신간 종수는 모두 4만5213종으로 전년대비 5% 줄었다. 발행부수도 8501만 8354부로 전년대비 9.7% 주는 등 출판계가 크게 위축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 이하 출협)가 지난 한 해 출협을 통해 납본된 신간도서를 중심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계속되는 독서 인구의 감소, 출판 제작비 상승으로 발행종수와 부수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6/06/08/20160608001375_0.jpg)
평균 책값 인하는 종수 발행 감소에 따른 원인과 함께 개정 도서정가제법에 따라 할인판매를 전제로 한 가격 거품이 어느 정도 사라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서분야별로는 문학도서의 종수와 부수가 각각 2.2%, 2.9% 증가한 가운데 시집과 평론집이 각각 19%, 263% 증감률을 보인 점이 특이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에 대한 관심이 증폭돼, 다양한 시들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는 시 모음집 출간에서부터 국내 독자층이 두터운 이해인, 정호승, 류시화 씨의 시집, 김소월·윤동주 시집 초판본 등이 열풍을 일으키며 시집이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신간 중 전년대비 종수가 늘어난 분야는 역사(8.7%), 예술(7.7%), 문학(2.1%), 기술과학(2.1%) 순이며, 줄어든 분야는 어학(1.1%), 학습참고서(4.7%), 철학(4.7%), 사회과학(5.7%), 순수과학(7.4%), 총류(13.7%), 종교(19.7%) 순으로 나타났다.
발행 부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아동으로 1683만 7125부가 발행돼 전체 발행 부수의 19.8%를 차지했다. 이어 학습참고서(19.4%), 문학(18.4%), 사회과학(11.2%) 순이었다.
2015년도 전체 발행 종수(4만 5213종) 가운데 번역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5%(9714종)로 전년도 21.8%(1만 396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문학(2457종), 만화(2033종), 아동(1374종) 순으로, 국가별로는 일본(4088종), 미국(2741종), 영국(752종), 프랑스(496종), 중국(480종), 독일(344종)순으로 번역 출간됐다.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에 신간을 납본(제출)한 출판사 수(2855사)를 실적별로 보면, 5종 이하를 발행한 출판사는 1465개사로 전체 출판사의 51.3%를 차지했다. 이어 6~10종을 발행한 출판사는 468개사(16.4%), 11~20종을 발행한 출판사는 389개사(13.6%)인 것으로 집계돼, 2855개 납본 출판사 중 2322개사(81.3%)가 연간 20종 이하의 도서를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