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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대학 “운전 중 옆사람과 대화해도 위험하다”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운전 중 옆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같은 이유로 운전 중 이어폰으로 전화통화하는 것도 위험하다.

영국 수섹스대학 연구팀은 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대화와 운전 능력간 상관관계’를 운송학술지(Transportation Research Part F)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승자와 대화를 포함해 전화통화 등 어떤 형태의 대화라도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사고위험이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1차 실험에서 60명의 실험대상자를 ▷대화를 아예 하지 않는 그룹 ▷시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는 질문에 대답하는 그룹 ▷시각적 이미지를 사용하는 질문에 답하는 그룹 등 세 개로 나눠 실험했다.


연구팀은 대화를 아예 하지 않는 그룹이 도로 위의 장애물을 가장 잘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각적 상상이 필요한 질문을 할 경우가 운전자의 운전 능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2차 실험에서 대화 유무에 따른 운전자의 시선 움직임을 측정했다.

대화를 하는 실험군의 경우 대화가 없는 실험군에 비해 도로 위 장애물을 더 늦게 보았지만 그 장애물이 위험하다고 인지하는데는 실패했다. 대화하면서 운전하는 경우 위험요소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는 뇌의 시각적 처리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화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시각적인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운전 중 통화하는 것은 운전자의 운전 능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화통화보다는 동승자와 대화를 하는 것이 비교적 덜 위험하다”면서 “동승자는 도로 위의 상황을 살피며 대화를 조절할 수 있지만, 통화는 상대방이 도로 위 상황을 몰라 대화를 조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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