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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운관 넘어 세계로…TV홈쇼핑 해외서 날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TV홈쇼핑 업체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렸다. CJ오쇼핑, GS와 롯데, 현대 홈쇼핑 등은 현재 해외시장에서 활발한 마케팅 중이다.

현재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다. 고객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물건을 사기 시작하면서 TV홈쇼핑의 수익성도 떨어졌다. 온라인과 모바일로 홈쇼핑업체들이 영역을 넓혔지만 소셜커머스와 다른 온라인 업체에 막혀 성장할 발판을 찾지 못했다.

이때 업체들은 글로벌로 눈을 돌렸다. 홈쇼핑 산업이 발전할 구석이 없는 한국에 비교했을 때, 해외 시장은 신대륙에 가까웠다.

업체들은 현지에서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합작’형태를 통해 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CJ오쇼핑은 해외시장에서 홈쇼핑 업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CJ홈쇼핑의 현지 TV홈쇼핑 방송 모습. [사진=CJ오쇼핑 제공]

선두는 CJ오쇼핑=선두에 선 회사는 CJ오쇼핑이다. 지난 2015년 5조1290억의 전체 물품 취급액 중 40.4%가 해외에서 나왔다. 중국 동방CJ와 천천CJ, 베트남 SCJ, 필리핀 ACJ 등 총 네 곳의 해외 사업소에서는 흑자를 달성했다. 오는 2020년까지는 해외사업의 비중을 6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1분기 해외사업에 대한 환산 손익액은 2억8126만원이다. 영업상의 손해보단 신규 시장인 말레이시장에 대한 투자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 1분기에만 해외부문에 집행한 투자액이 179억원이다.

GS홈쇼핑의 성장도 무섭다. 지난해 해외시장에서만 1조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처음 사이트를 오픈한 이후 첫 해에만 520억원의 취급액을 달성했다.

올해는 1분기부터 성과가 좋다. 해외사업 부문에서 1억3764만원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이 1억3083만원이었다.그 중 중국에서만 94억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손익 측면에서 손해가 컸던 인도에서도 올 1분기 순손익이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40%가량 줄었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대만과 중국,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다. 대만은 2005년, 중국은 2010년, 베트남 시장에는 2010년 진출했다. 아직 시장에서 해외사업이 전체적으로 흑자를 내고있는 상황은 아니다.

롯데 홈쇼핑의 한 관계자는 8일 “아직까지는 해외 부문에서 내실을 다지는 단계”라면서 “해외에는 지분 형태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상장을 한다든지 수익이 많이 났다든지 이런건 아직 아니다”라고 했다.

현대홈쇼핑도 마찬가지다.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해외지역에서 활약 중이다. 

GS홈쇼핑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강세다. 이곳 동남아 현지에서는 한국 중소기업의 발명품들 매출이 많다. 현지에서 판매중인 스팀큐 스팀다리미 [사진=GS홈쇼핑 제공]

중소기업들의 ‘상사’가 되다= 홈쇼핑이 해외에 진출하면 많은 중소기업도 덩달아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올해 GS홈쇼핑이 해외에서 판매한 한국 상품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 비중은 90%에 달했다.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취급한 물품의 90%가 중소기업 제품이었다. CJ오쇼핑도 지난해 2410억원 어치의 한국 제품을 판매했는데 이중 1860억원이 중소기업 제품이었다.

GS홈쇼핑은 얇은 소재를 쉽게 다릴 수 있는 발명품 스팀큐 스팀다리미가 판매 제품 1위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강세를 보였다. 롯데 홈쇼핑도 히트상품은 발명품이다. 한국 홈쇼핑에서 각광받은 ‘볼륨펌프 헤어뽕’, ‘가누다베개’가 대만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볼륨펌프 헤어뽕은 똑딱이 형태의 클립을 사용하는 기능성 가발, 가누다 베개는 기능성 베개다.

중국 시장에서 활발한 CJ오쇼핑은 한국 중소기업의 색조 화장품의 매출이 많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을 받다보니,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의 아름다운 피부톤을 닮고 싶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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