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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칼럼] 친절은 관광경쟁력이자 국격이다
얼마 전 발표된 문체부의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내용 중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 있다. 한 가지는 외국인 재방문율이 2014년 34.9%에서 2015년 46.1%로 크게 올랐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방문전 한국 이미지가 ‘좋다’는 응답이 79.2%였는데 한국 여행을 마치고 난 다음 ‘좋다’ 라는 답은 91.1%로, 약 10%p의 이미지 상승효과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같은 재방문율 상승 및 방한전후 이미지 제고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나라, 여행할 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로 생각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 신뢰를 만들어 여러 요인 중 하나가 환대와 친절, 서비스개선 실천활동이다.

관광 선진국들은 친절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일찍이 깨닫고 실천해왔다. 프랑스는 1994년 외국인 관광객 감소의 원인을 프랑스인들의 태도 문제로 결론 내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친절운동인 ‘봉주르(Bonjour) 캠페인’을 실시했다.

독일은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 직전인 3월부터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의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친구를 만드는 시간(Die Wlet zu Gast bei Freunden)’ 캠페인을 실시해 서비스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교육을 실시하는 등 친절 캠페인을 강화했고, 일본 역시 2020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11년부터 약 4개월간 “오모테나시”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친절은 ‘착한 부메랑’이다. 크리스틴 틸퀴스트의 ‘친절의 경제학’에 따르면 친절을 기업사명으로 삼은 회사들은 그렇지 않은 회사들보다 10배정도 실적이 좋았다고 한다. 또, 기업이 ‘친절자본’을 투입해 좋은 제품을 팔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고객은 기업이 자신을 진심으로 배려한다고 느낀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하고 친절을 베풀었을 때 우리의 관광경쟁력이 성장하고, 한국을 향하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늘어 부가적인 관광수입은 물론, 기타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친절은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친절 캠페인은 관광객들을 친절한 미소로 대하는데 그치는 단순한 과제가 아니다. 친절은 관광객들이 특정 국가에 대해 신뢰를 갖게 하며, 나아가 국가 브랜드 가치와 직결된다. 관광산업의 혁신과 인프라 개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관광사업 발굴 등 분야별 다양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외국인들의 깊은 신뢰를 위해서는 위의 모든 과정을 튼튼하게 지탱해주는 ‘친절’이라는 기본적인 가치가 자리 잡는 게 우선이다.

‘K스마일 캠페인’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 차원에서 위의 모든 관광서비스의 개선점을 포괄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경련, 지자체, 항공사, 호텔 등 관광객 접점의 41개 기업 및 기관이 한국방문위원회과 함께 협력단을 구성해 친절한 응대 뿐 만 아니라 바가지 요금 개선 등 활동을 벌이는 실천 행위이다.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의 시작인 올 해, 우리 사회 보다 많은 구성원들이 동참해야 할 이유는 더욱 자명해지고 있다. 손님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안이 번성하듯, 관광이 모든 산업의 발전을 매개하고 있으며, ‘관광대국’이 된다는 것은 국격상승과 부국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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