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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시소 장세에 ‘한결같은 중간 배당주’ 효자노릇 할까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국내 증시가 ‘시소’ 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가 남아하고 있어 지수 방향을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가치주 또는 성장주, 대형주 및 중ㆍ소형주의 투자전략과 비교해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간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소 후퇴한 점도 중간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만 한 요소로 꼽힌다.

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엔에프엔에 따르면 6월 중간배당주 포트폴리오 투자 성과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코스피보다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6월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의 6~8월 간의 코스피 대비 수익률은 투자 수익률이 월등했던 2011년을 제외하고도 평균 3.1%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나타냈다.


또, 중간배당주는 6월 말 배당락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5월말 매수~10월말 매도한 고배당주의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은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누적으로 16.1%포인트를 기록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 간 6~8월은 지수가 부진한 경향이 있었다. 때문에 배당금이라는 확정수익으로 인한 수익 안전성 측면이 부각돼 배당지수가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한 것이라고 추측한다”면서 “이번 여름에도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6월에는 미국 추가금리 인상,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중국 A주 MSCI편입 등 증시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가 산재해 있어 배당주만큼은 효자 노릇을 계속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고배당 종목은 6월부터 10월까지 코스피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하는 계절적 패턴을 보였다”면서 “배당주 투자는 5월말에 매입해 11월 이전에 매도하는 것이 코스피 대비 가장 큰 폭의 초과수익을 기록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간 배당주 선택 시 눈여겨 봐야할 점으로 대차거래 잔고가 꼽힌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의 경우 배당 시기에 대주나 차입 거래를 했다면 주식을 빌려준 주체에게 배당금을 대신 지급해야 한다. 중간배당이 예상되는 기업은 대차거래 잔고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년 연속 중간배당을 한 기업이 다음 해 또 중간배당을 할 확률이 90% 이상이다. 중간 배당을하는 기업 수가 매년 35~45개 정도이기 때문에 모멘텀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시가 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2014년과 2015년 모두 중간 배당을 시행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POSCO, SK텔레콤, S-Oil, 하나금융지주, KCC 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주가기준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이고, 올해 10% 이상 이익증가가 예상되는 동시에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 미만인 종목들을 고수익 중간배당주로 제시했다. 동양생명, 우리은행, NH투자증권, 기업은행, 삼성카드, POSCO, 실리콘웍스, 하나금융지주 등이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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