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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도 친환경차 판매 ‘껑충’...렉서스, 토요타가 주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올해 자동차 업계에 친환경차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특히 디젤이 주력 모델이던 수입차 업계에도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한국수입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업계에도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연간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2013년 5835대 팔렸던 친환경차는 2014년 7922대, 2015년 1만253대를 찍으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올해 들어서는 1월~5월 누적 판매량이 4902대에 달한다. 2013년 전체 수입차 판매의 3.72%였던 친환경차 점유율도 지난해 4.2%,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5.3%를 찍었다.

수입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는건 하이브리드차다. 5월 한달간 수입 하이브리드차만 1033대 팔렸으며, 점유율은 5.3%에 달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9%(708대)와 비교하면 50%가량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렉서스 ES300h

국산차도 지난 4월 현대차 그랜저 전체 판매의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24%에 달할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도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모터를 동시에 구동하는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 엔진만 사용하는 가솔린, 디젤차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성능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정부 보조금이나 연비 등을 감안하면 경제성이 뛰어난 차종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디젤 파문과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차 선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친환경차 판매는 일본 브랜드인 토요타와 렉서스가 주도하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해 전체 차 판매량의 81.7%가 하이브리드카였다. 전체 7956대중 6500대가 하이브리드, 나머지 1456대가 가솔린차였다. 토요타도 전체의 32%가량이 하이브리드카를 차지할 정도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높다. 그중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카 ES300h는 2015년 1월~5월까지 누적판매량이 1888대에 달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톱8에 올랐다. 토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는 출시 첫 달인 4월 358대가 팔리며 볼륨 모델로 떠올랐다.

폴크스바겐의 디젤 파문 발생 이후 대기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고조되면서, 다른 수입브랜드들도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디젤차로 큰 재미를 보던 독일 브랜드들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의 출시를 늘리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성과 연비에 동력성능까지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하이브리드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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