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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환점 돈 민선 6기…구청장에 듣는다-노현송 강서 구청장)마곡지역 개발ㆍ혁신교육지구 투자…미래 먹거리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 최우선
-마곡 개발 마무리…여의도 2배 서울식물원 친환경 거점 육성

-지난해 ‘혁신교육지구’로 선정, 10억원 투자 내실 다지기 돌입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감사히 지내고 있죠. 아유, 우리 구민들에게 늘 감사합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1998년 민선 2기 구청장으로 강서에 입성, 2010년부터 지금까지 민선 5ㆍ6기 구청장을 내리 지내고 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질문에 그가 가장 먼저 강서 구민들에 ‘감사’를 전하는 데엔 이러한 이유가 있는 듯했다.

노 구청장은 최근 업무의 대부분을 ‘현장’에서 보낸다. “매듭 지어야 하는 몇몇 중요한 사업들을 살피러 매번 현장에 나간다”고 상황을 말하는 그는 “구민들과 함께 곧 결실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며 웃었다.

마곡 지역을 살펴봐야 하느냐는 물음에 노 구청장은 고개를 끄덕인다. 노 구청장이 집무실에 들어온 이래 강서구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은 ‘마곡지역 개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1999년 당시 고건 서울시장에게 제안했던 일이 이제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내년이면 개발지구에 LG 사이언스파크가 1차 준공을, 2018년엔 새로운 병원인 1000여병상 규모의 이화의료원까지 들어선다”고 사업 상황을 전했다. 노 구청장의 얼굴엔 17년 전 자신 있게 사업계획을 발표했을 그때의 자신만만함이 드러나는 듯했다. 그는 “지역은 다양한 기업의 R&D 센터로 가득 찬 ‘실리콘 밸리’가 될 것”이라며 “이제 강서의 미래를 넘어 서울시장도 기대하는 서울의 미래가 됐다”고 강조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에게 ‘민선 6기’는 그의 역점 사업들이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는 시기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노 구청장은 이어 ‘서울 식물원’ 이야기를 꺼냈다. 마곡지구 중심지에 여의도 공원(23만㎡) 2배 크기인 50만3000㎡ 규모로 조성되는 식물원은 강서구의 또 다른 역점사업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간 식물원이 2018년 전면개장해 도시개발에 친환경적인 색채도 더할 방침”이라며 “식물원을 정원 가꾸기, 도시 농업 등 새 문화 전파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개발과 그 한가운데 자연이 공존하게끔 하며 강서의 균형 잡힌 발전을 바라보고 있었다.

식물원에 이어 지난해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후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 조례를 만드는 등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노 구청장은 “의료관광 특구는 인프라 조성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강서의 미래 먹을거리 의료광광을 윟 외국인환자 편의시설 확충, 의료관광 스마트 정보화, 관광종합안내센터 건립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강서는 지난해 12월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된 이후 ‘교육도시 강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외연 성장과 함께 내실 다지기에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노 구청장은 “이번 해 10억원 예산을 즉시 투입해 학교 교육 지원사업과 청소년 동아리 지원 등 교육 관련의 7개 분야 36개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혁신교육 조례 제정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노 구청장이 교육을 위해 주목하고 있는 수단은 책이다. “언제 어디서든 배움을 원하는 구민들에 가장 쉽게 교육 기회를 접할 방법은 책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자책을 1만5000권까지 늘리며 혁신교육지구 이름에 걸맞은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노 구청장이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은 ‘감사’였다. 노 구청장은 구청장 임기 중에 이뤄낸 성과를 말할 때도, 진행 중인 사업을 소개할 때도 늘 ‘감사하다’란 말로 누군가에게 공을 돌리곤 했다. 이러한 모습은 평소 그의 몸에 배인 깊은 겸손을 보는 이로 하여금 느끼게 했다. 노 구청장은 인터뷰를 마치자 현장을 가야 한다며 서둘러 일어섰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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