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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통해 되살아날 ‘천경자ㆍ백남준’의 예술
-서울시립미술관, 천경자 1주기 추모전ㆍ백남준 10주기 추모전 개막

-백남준 10주기 맞아 ‘백남준 기념관’ 조성…11월 개관 목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는 14일 시립미술관에서 ‘천경자 1주기 추모전 : 바람은 불어도 좋다。어차피 부는 바람이다’ 전시와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 백남준∞플럭서스’ 전시를 동시 개막한다고 8일 밝혔다. 두 전시 모두 작가가 세상을 떠난지 각각 1주기, 10주기에 시행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선 천경자 추모전은 1998년 작가가 서울시에 기증한 93점 전작을 구비, 최초로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고(1974)’, ‘초원Ⅱ(1978)’, ‘막은 내리고(1989)’ 등 작가의 주요 작품들 또한 소장가에게서 대여해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시는 ▷인생 ▷여행 ▷환상 세 주제와 아카이브 섹션으로 운영한다. 60여년에 달하는 천경자의 작품세계, 관련 기록물은 해당 주제에 따라 분류해 배치할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특히 기존 ‘천경자 상설전시실’ 공간을 재배치해 구성되는 아카이브는 작가와 관련한 사진과 수필집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조에 신경 쓸 예정이다.


<천경자 1주기 추모전 : 바람은 불어도 좋다。어차피 부는 바람이다> 전시 포스터 이미지

28일 이태호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작품의 올바른 감상을 돕고자 강연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7월 여름방학을 맞아 ‘전시연계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8월 ‘전시와 연계한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관련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같은 날 시작하는 백남준 추모전에선 특히 1960년대 미술 운동인 ‘플럭서스(fluxus)’가 일어났던 시기를 집중 조명한다. 일명 ‘백남준 표’의 비디오 아트가 꿈틀대기 시작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해당 전시엔 독일 쿤스트할레 브레멘을 비롯해 국내 기업과 개인 소장가를 대상으로 대여한 소장품 200여점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리엔 백남준이 전성기 때 만든 대형 멀티 모니터 설치작품은 물론 당시 플럭서스 활동을에 동참한 조지 마키우나스, 요셉 보잇, 오노 요코 등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한다.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 백남준∞플럭서스> 전시 포스터 이미지

서울시는 전시를 ▷플럭서스는 ∞ ▷백남준은 ∞ ▷참여 갤러리 ▷크라잉 스페이스 등으로 주제를 나눴다. 기간 중엔 덴마크 플럭서스 작가인 에릭 앤더슨이 특별 게스트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시는 관객들이 백남준의 미학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11월 개관을 목표로 종로구 창신동의 백남준 집터에서 ‘백남준 기념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해당 한옥의 해체ㆍ재조립 작업과 함께 상설전시 콘텐츠 구상에 들어가는 등 사업은 순조로운 단계를 밟고 있다.

서울시는 해당 공간을 기존 미술관과는 다르게 작가의 삶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념관은 작가의 친지ㆍ지인들에게서 수집한 그의 생애와 예술에 관련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입체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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