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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식재료 보관법②] 보관이 어렵다면? ‘건조하거나 끓이거나 절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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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남기는 게 아까워 소량으로 구입해도 혼자 살다보면, 혹은 어쩌다 보면 식재료를 다 소화하지 못할 때가 많다. 기온이 높아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남은 것들을 장기간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

그럴 땐 수분을 제거한 뒤 1회 섭취량으로 나눠 진공 포장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진공 포장 후 냉동실에 넣으면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선류는 2년까지도 섭취가 가능하다.

그러나 진공 포장기가 없거나 망가졌을 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 이 경우엔 식재료를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것을 뜻하는 ‘프리저브(preserve)’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123rf

프리저브의 대표적인 형태가 바로 잼(jam)이다. 과일의 과육에 설탕을 넣어 끓이고 조려 만든 잼은 적게는 2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또 가열해 조리는 과정에서 세균을 파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일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다른 프리저브의 형태는 장아찌와 같은 절임 음식이다. 자투리 채소에 간장과 식초 등을 넣어 담그는 장아찌는 종류에 따라 2주에서 2개월가량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여름철 눅눅해지기 쉬운 김의 경우엔 절임장을 발라 김장아찌로 만든 뒤 냉장고에 넣으면 3개월까지도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다. 여름철 ‘집 나간 입맛’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어주는 효과까지 있는 만큼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조리거나 절여서 발효한 음식이 내키지 않는다면, 건조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채소나 과일은 말리면 그 과정에서 수분이 날아가며 영양소가 농축돼 더욱 몸에 좋다. 또 과일은 말려서 먹을 시 당도가 4배 이상 높아져 훨씬 진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수분이 없어 실온에 두어도 곰팡이, 세균 번식의 염려가 없다는 장점이 크다.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자연 건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식품 건조기 등 도움을 빌릴 수 있는 수단이 많아졌기 때문에 한 번쯤 고려해봄직 하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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