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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쿠바 첫 외교회담]서울에선 헤밍웨이가 즐기던 시가를, 아바나엔 우리 스마트폰으로 K팝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과 쿠바 외교장관이 사상 첫 회담을 갖는 등 양국간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 문화, 산업 분야의 양국간 교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에서는 쿠바산 시가를 즐기고,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는 한국산 휴대폰을 통해 한국 드라마, K-POP(케이팝)을 즐기는 광경이 이른 시일 내에 가시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과 쿠바의 교역규모는 2014년 기준 6800만 달러로 전체 교역량의 0.1%에도 못 미칠 정도로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 2014년 12월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뒤 지난해 7월 미국과 쿠바가 54년만에 재수교하면서 여행객이 급증하고 외국 자본이 물밀듯이 들어와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달 미국은 50여년 만에 아바나행 크루즈선 여행을 재개했다. 지난해 쿠바를 찾은 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79% 늘어난 14만5000명에 달했다.

지난 3월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으로 쿠바의 개방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쿠바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쿠바를 찾은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스 콘서트와 프랑스 브랜드 샤넬 패션쇼에 열광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영화계에서도 쿠바의 독특한 이미지를 자아내는 고풍스러운 건물 등을 촬영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쿠바의 정치, 외교적 개방이 경제 및 문화산업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

미국 경제지 더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쿠바는 2015~2030년 연평균 성장률이 5.1%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쿠바와의 관계 복원을 통한 경제 협력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올란도 에르난데스 기엔 쿠바상공회의소 회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한국-쿠바 경제협력위원회 출범을 합의하는 MOU를 체결했다.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간 경제 및 통상관계 증진과 서비스, 관광, 투자 촉진을 목적으로 출범하는 첫 민간협력체다. 이들은 또한 오는 11월 첫 주 예정된 쿠바 아바나 국제박람회를 계기로 10월 말 쿠바 아바나에서 첫 합동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우리 기업 제품 중 삼성전자의 휴대폰, LG전자의 에어컨,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등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는 의료 및 바이오기술이 세계적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고, 니켈과 코발트 등 광물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우리 측은 쿠바의 에너지발전사업, 관광 인프라 개발사업, 의료산업 등을 유망 협력사업으로 기대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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