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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Y세대 해외여행 年7000만원 쓴다
후룬, 525명 조사…쇼핑에 4000만원



중국의 개방(1978년)과 산아제한 정책(1979년)은 ‘바링허우(八零後:1980년 이후 태어난 부유층 자녀)’를 낳았다. 개방화로 돈을 번 상공인들의 ‘외동’들로 ‘소황제’, ‘소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이들은 개성과 소비성향이 매우 강하다. 외국문화를 적극 수용하는 신소비계층으로, ‘Y세대’로도 불린다.

지구촌을 자유롭게 다니며 쇼핑 등을 통해 자기 만족과 개성을 추구하는 ’바링허우‘가 국제 관광ㆍ쇼핑 판도의 핵심 변수가 되고있다. 바링허우의 만족을 채워주는 나라가 관광강국이 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은 바링허우들에게 ‘잊을 수 없는 여행지’ 3위로 꼽혔다.


중국의 슈퍼리치 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원이 최근 1980년 이후 태어난 중국의 18∼36세 젊은 부호 525명을 상대로 심층 면접 조사(복수응답)를 벌인 결과, 이들이 작년에 갔던 여행지 중 가장 기억할만한 나라는 일본(24%), 프랑스(10%), 한국(8%) 순이었다.

평균자산 70억원 수준인 이들은 지난해 가구당 42만 위안(약 7000만원)을 여행에 쓰고, 이중 22만 위안(약 4000만원)은 여행 중 쇼핑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3.3회 해외여행하면서 25일을 머물렀고, 생애 13개국을 여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륙별 행선지는 유럽 61%, 한국+일본 58%, 미주 39%였다. 나라별로는 프랑스가 40%로 1위였고, 일본(39%), 호주(38%), 뉴질랜드(36%), 미국(35%)이 2~5위였으며, 한국은 25%로 13위였다.

젊은 부호들은 단기연휴인 올 춘절때엔 일본(19%), 한국(17%), 미국(11%) 순으로 다녀왔다. 이들은 앞으로 3년 내 가고 싶은 여행지로 유럽(65%), 미주(50%), 태평양섬-오세아니아(41%), 한국+일본(36%) 순으로 꼽았다.

해외여행중 하룻밤 숙박료로 3113위안(약 56만원)을 썼고, 쇼핑 품목은 옷(72%), 가방(69%), 시계(65%), 보석(64%), 현지 특산품(52%), 전자제품(44%), 술(36%) 순이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5년만에 최저였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지출은 2150억 달러(약 256조 원)로 전년보다 53%나 늘었다.

한국관광공사도 이들을 겨냥, 2014년부터 1인당 400만원대 산업-의료-쇼핑 패키지, 200만원대 미식-웰빙 프리미엄 상품을 운영하는 등 Y세대 바링허우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방한한 2030세대 중국 관광객에 대한 조사결과 여행목적(중복응답)에서 쇼핑(77%)과 미식(61%)이 가장 많은 점을 중시, 이 부문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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