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산유량 상한선 합의실패 OPEC 유가 영향 無…연말 유가 60달러선 오를듯
[헤럴드경제]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열린 총회에서 새로운 할당량(quota) 합의에 실패했지만 당분간 국제유가의 동향에는 큰 영향이 없을전망이다.

6일 한국석유공사와 투자은행 등에 따르면 OPEC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정례회의에서 회원국별 산유량 상한선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제한 없이 생산할 수 있는 현 상황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합의 실패 소식이 나온 뒤 국제 석유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이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안팎 빠졌지만 단기 영향에 그치고 말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을 발표하자 두 유종 모두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OPEC의 합의 실패에도 유가가 별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 이번 OPEC 회의에서 산유국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합의 불발’의 효과가 이미 국제유가 시장에 선반영돼 있었다는 얘기다.

그동안 OPEC 내에서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온 OPEC의 두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긴장이 과거보다 많이 누그러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회의를 앞두고 사우디가 생산량 한도 설정에 찬성한 반면 이란은 증산을 주장해여전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하지만 갈등의 정도는 예전보다 완화됐다는 평가다.

또 단적으로 2012년 이후 회원국 간 이견으로 임명하지 못한 나이지리아 출신의모하메드 바르킨도를 이번에 OPEC의 새 사무총장에 앉힌 게 화해 무드를 보여준다는해석이 나온다.



OPEC은 회의 뒤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비(非)OPEC 회원국의 석유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공급량은 하루 7억4천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반면 글로벌 석유 수요는 경제 성장세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보태 캐나다 산불, 나이지리아 원유시설 파괴로 인한 생산 감소도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호조를 보이는 경기지표를 바탕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JP모건은 OPEC 회의 뒤 “회원국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지속하면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며 하반기 평균 유가 전망을배럴당 50달러로 유지했다.

현재의 유가 시세가 하반기에도 그대로 갈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은 “연말까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로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