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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핸 얼음 없는 북극해 볼 수도”…온난화 ‘심각’
[헤럴드경제] 올해 여름엔 10만년 만에 처음으로 얼음 없는 북극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피터 와덤스 케임브릿지 대학 극지해양 물리학 교수의 말을 인용, 이같은 예측을 보도했다. 와덤스 교수는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가 제작한 위성 자료를 토대로 “올해 9월이 되면 면적이 100만㎢도 되지 않아 북극에서 얼음이 사라질 것으로 추정한다”며 “얼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면적이 종전 최소면적 기록인 340㎢보다 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알래스카 주 북쪽 연안의 보퍼트해 위성사진. 왼쪽은 2001년 여름, 오른쪽은 2007년 여름. [사진=게티이미지]

NSIDC 위성자료에 따르면 북극해 얼음 면적은 6월 1일 현재 1110만㎢로 지난 30년 평균 면적 1270만㎢보다 150만㎢ 이상 작은 것으로 나타난다.

와덤스 교수가 얼음이 없다고 말하는 부분은 북극점과 이를 둘러싼 북극 중심부를 말한다.

그는 녹지 않고 남아있는 얼음은 북극해의 가장자리인 캐나다 북부 해안에 밀집한 많은 섬 등에 갇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극해의 얼음은 보통 9월까지 가장 많이 녹아 최저를 기록한 이후 다시 얼어붙는다.

와덤스 교수의 주장처럼 북극해에서 얼음이 사라진 최근 사례는 10만∼12만 년 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북극해 얼음 면적이 줄어드는 원인으로는 온실효과로 인한 극 지역의 급격한 온난화가 거론되고 있다.

온난화 때문에 러시아 북쪽 해안의 얼음이 연중에 사라지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북극해의 수온은 더 올라가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저에 동결돼 있던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이 온난화와 함께 엄청난 속도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걱정하고 있다.

와덤스 교수와 다른 과학자들이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해저 메탄은 5년 안에 지구 평균기온을 0.6℃나 끌어올릴 수 있다.

바다의 얼음이 줄어들면 바다가 어두워지면서 태양광을 더 많이 흡수해 온난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점이 과학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와덤스 교수는 “바다의 얼음이 줄어들면 전체 상황이 바뀐다”며 “얼음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는 주된 이유는 이 모든 연쇄작용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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