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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해병대ㆍ보훈병원ㆍ합참 3박자 방문으로 안보 이슈 선점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안보 정당’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며 어수선한 당을 정비하는 사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보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김종인 대표는 지난 1일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경김 김포에 있는 해병대를 찾았다. 당시 김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곧바로 해병 2사단을 방문해 부대를 둘러보고 지휘통제 체계를 점검하는 등 군 대비 세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철통같은 방위태세를 갖춰 안보를 튼튼히 해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해병”이라며 “여러분의 사기가 진작 될 수 있도록 처우개선에 힘을 쓰고 방산비리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통제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자리에서 나서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해병 2사단 방문 이틀 뒤인 3일 김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과거 참전 용사들을 위로하고 보훈처의 지원을 촉구했다. 그간 야당이 강점을 보여온 복지에 취약점인 안보 문제를 대입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보훈병원의 실태에 대해 “정부가 이제 부강한 나라가 되고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의료체계 가장 잘됐다고 자랑하는데 실상은 들여다보면 모양은 근사한데 내용 면에서는 충실하지 않다”며 “보훈처가 예산 지원을 많이 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훈병원이) 국가유공자 치료 병원이니 다른 병원보다 월등해야 나라에 충성하는 사람이 많을 거 아닌가”라며 “보훈병원이 이름만 보훈병원이지 다른 병원보다 나을 게 없다면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민주 지도부는 오는 8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다. 야당 대표가 합참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는 안보현안을 놓고 당 지도부들과 군 관계자들 간 심도 깊은 토론이 이뤄질 계획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러한 안보 행보에 대해 “더민주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최대한 예우하고 그분들을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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