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시 청문회법에 대해 조사 대상자 중 59%가 찬성했고 26%는 반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찬반 의견은 연령에 반비례했다. 찬성 의견이 20대는 70%, 30대에서는 73%에 달해 국회법 개정안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40대, 50대에서도 찬성 의견은 각각 62%, 58%로 집계됐다. 반면,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찬성 37%, 반대 38%로 찬반이 비슷하게 갈렸다.
지지정당 또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70%를 넘었으나, 새누리당 지지층은 48%가 반대했다.
아울러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의 상당수가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우리 국민 47%가 ‘잘못한 일’로 평가했고 29%는 ‘잘한 일’,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27일 해외 순방 중 황교안 국무총리를 통해 상시청문회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정부는 국회가 빈번한 청문회 개최로 행정부의 업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과 관련 평가 또한 지지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54%가 ‘잘한 일’로 봤지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층은 각각 70%, 59%, 78%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해 여야 입장이 상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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