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프랑스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K콘 2016 프랑스’에 참석해 한류를 활용한 경제ㆍ문화외교를 펼쳤다. K콘은 K팝 콘서트와 한식, 그리고 한국의 교육과 관광, 제품 등을 융ㆍ복합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한ㆍ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유럽에서 최초로 파리에서 개최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K푸드, K콘텐츠, K투어, K에듀케이션 등 주제별로 구성된 전시체험존을 30여분간 둘러본 뒤 K팝 공연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한식 디저트바 ‘마시따’를 찾은 자리에서는 한류 스타 샤이니의 멤버 민호의 안내로 ‘미니 붕어빵’을 시식하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샤이니가 이렇게 소개하니까 붕어빵이나 여기 디저트들도 인기가 폭발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이어 뷰티존에서는 민호가 “대통령님이 이렇게 피부가 좋으신 이유가 한국 화장품을 쓰셔서 그런 게 아닐까요”라고 하자 “한국 화장품이 기술도 뛰어나고 좋은데 알려지지 못해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서 “좋은 화장품이 있는데 사는게 너무 힘들면 안되니 잘 개척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음반 등을 판매하는 부스에서는 “어떤 게 인기가 있느냐”며 “태양의 후예가 프랑스에서도 인기가 있느냐”고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걸그룹 IOI의 멤버가 “데뷔한지 한달도 안됐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프랑스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러 오셨다”고 하자 “비가 오는데도 줄을 서서 입장하려 하고 팬들이 열성적인데, 그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좋은 공연을 보여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공연장에서 K팝 콘서트를 지켜보다 한류 스타들의 공연 때 유럽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뛰며 노래를 따라부르자 한참 동안 뒤쪽을 돌아보며 박수와 함께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는 샤이니와 IOI, 방탄소년단, FT아일랜드, 블락비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지난 4월 발매된 1만석의 입장권은 3시간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한 2500석도 1시간만에 모두 매진됐다.

이날 공연은 일부 팬들이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대기하는가하면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1㎞ 이상 줄을 서 기다리는 등 높은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편 앞서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진행된 한ㆍ프랑스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1476억원의 실질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이번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103개사,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 바이어 215개사가 참가해 586건의 상담으로 총 39건, 1억2380만달러(약 1076억원)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