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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도 나섰다…‘설탕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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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설탕과의 전쟁’이 화두로 떠올랐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프랑스는 2012년 이래로 당이 첨가된 음료에 꾸준히 세금을 징수하고 있지만, 2014년 기준 프랑스의 평균 설탕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1일 설탕권장량 25g의 3배에 달하는 70g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 이에 설탕 과다 섭취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상기되고 있다.

프랑스 유통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는 프랑스 3대 대형유통업체 인터마르쉐(Intermarché)는 당을 줄이려는 분위기를 마케팅에 반영해 ‘설탕 디톡스’ 캠페인을 벌였다. 인터마르쉐는 지난 4월 설탕 디톡스 캠페인용 PL(자체브랜드) 상품 ‘쇼콜라 크림 디저트’를 출시했다. 이 디저트는 당도를 -5g, -10g, -20g, -30g, -40g, -50g, 6단계로 나눠 소비자들이 6일 동안 점차적으로 당분을 줄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진=인터마르쉐(Intermarché)의 6단계 설탕 디톡스 디저트

인터마르쉐는 마케팅업체 마르셀(Marcel)과 공동으로 현 프랑스인의 과도한 설탕 섭취량을 경고하며 설탕 디톡스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캠페인은 TV, 라디오, 신문 광고, 포스터 등을 통해 이뤄졌다.

인터마르쉐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4년 못생긴 채소ㆍ과일 할인 판매, 2015년 못생긴 비스킷 할인 판매 캠페인을 벌였으며, 소비자의 신선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5년 가장 신선한 오렌지 주스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인터마르쉐의 이색적인 캠페인은 마케팅 전문 업체와의 합동 작품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업체들의 경쟁 속에서 가격 외에 승부수를 걸 수 있는 또 다른 전략으로 꼽을 수 있다. 식품 경향을 정확히 읽어낸 이러한 마케팅 전략과 홍보 투자는 앞으로 프랑스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전반적으로 당류를 줄이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앞으로 한국 가공식품 수출업체들도 수출 제품을 선별하고,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전략적인 홍보, 마케팅 방법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향후 유럽 식품 시장의 주요 표어는 환경, 건강, 공정성 등 사회적ㆍ도덕적 가치와 결부된 주제가 될 전망이다.

pink@heraldcorp.com









[도움말=aT 파리 지사 안광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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