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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G6 회의 후 해수부 차관 면담 취소…선사들 “부담스러워”
-오후 예정됐던 해수부 차관-선사 간 면담은 취소

-선사들 “면담은 부담스러워”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상선이 2일 오전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G6 해운동맹의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를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선다. 하지만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해수부 차관과 G6 선사들의 면담은 당일 취소됐다.
2일 해양수산부와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G6 회의가 열린 뒤 디 얼라이언스 소속 3개 선사들과 면담 일정을 잡았지만, 선사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취소됐다. 

이날 해양수산부는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G6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들과 면담 예정이었으나, 당초 방문 목적인 G6 내부운영 관련 사항 논의에 집중하고자 하는 참여 선사들의 의견을 존중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도 “G6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들이 당초 방문 목적이었던 얼라이언스 내부 운영 관련 실무 협의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견에 따라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얼라이언스 가입과 관련해 정부 등의 도움이 필요할 시 별도 지원을 요청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이 취소된건 3개 선사들이 정부와의 면담이 부적절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날 G6 회의는 내년 3월말까지 운영되는 해운동맹 ’G6‘의 각 회원사 임원급 실무진들이 모여 3분기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때문에 일부 선사들은 실무 논의와 무관하게 정부까지 나서서 해운동맹에 대한 논의가 부각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상선을 비롯해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와 MOL, 싱가포르 APL, 홍콩 OOCL의 멤버가 참석했다. 이들 멤버중 하팍로이드와 NYK, MOL은 ’디 얼라이언스‘라는 신규 동맹을 결성했고, APL와 OOCL은 ’오션‘의 멤버로 새 진용이 짜여진 상태다. 6개 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상선만 해운동맹에 끼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9월말까지 데드라인으로 보고 ’디 얼라이언스‘의 멤버로 합류하기 위해 선사들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회의는 현대상선이 최근 용선료 협상을 사실상 타결하고, 8000억원대의 사채권자 채무재조정까지 성공하는 등 한달전 동맹을 결성할 때와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상황이라 선사들이 현대상선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겼을지 주목된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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