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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동영상 압축 기술 표준특허 세계 2위…UHD방송 앞두고 기술수지 향상 기대
-동영상 압축 기술 표준 특허 세계 2위

-UHD 방송 표준 ATSC 3.0 유력

-관련 표준 특허 다량 보유 국내 기업들 로열티 수입 기대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동영상 압축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초고화질(UHD) 방송 실시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막대한 로열티 수입과 기술수지 향상이 예상된다.

▶세계 2위…1위 일본 바짝 추격=2일 한국지식재산전략원 표준특허센터에 따르면 동영상 관련 특허풀 관리기관인 ‘MPEG LA’의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이 분야의 표준특허는 2457건(26.9%)으로 일본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일본은 MPEG LA에 등재된 표준특허의 50.3%인 4583건을 보유해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미국(17.1%, 1563건)이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MPEG LA에서 관리하는 특허풀에 등재된 표준 특허는 모두 9117건으로 이들 우리나라를 비롯한 3개국이 전체 특허수(9117건)의 약 94.4%(8603건)을 차지했다.

일본의 파나소닉과 LG전자가 2년 째 선두를 다투며 LG전자(1290건)는 일본의 파나소닉(1755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4위(708건)에 올랐다. 지난 2014년에 비해 한국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이 분야 우리나라 기업들의 신규 특허권 등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 6월 조사 당시에 비해 1000여건의 특허가 추가로 등재됐고 삼성전자도 174건에서 500건 이상 특허 수가 급증했다.

또한 국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M&K 홀딩스(70건), 인포브릿지(46건), 휴맥스(16건)과 같은 중소중견기업들도 다수의 특허를 등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 2014년 6월 조사에서 60.4%(4293건)이던 일본의 특허 점유율은 이번 조사에서 50%대로 떨어진 반면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UHD 방송으로 기술수지 향상효과=우리나라가 MPEG LA에 등재한 특허는 주로 ATSC 특허풀에 집중돼 93%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국내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표준이 미국식인 ATSC 3.0으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에서 ATSC 관련 표준특허를 보유한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막대한 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 북미 디지털TV 전송규격 관련 특허인 ATSC 특허풀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표준특허의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LG전자는 이 분야에 363건의 특허를 등재했다. 차세대 초고해상도(UHD) 동영상용 압축기술인 ‘HEVC(고효율비디오코덱)’ 특허풀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70.7%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전체 특허권자의 50%인 16개가 우리나라 기업들이다.

/bonsang@heraldcorp.com



<용어설명>

MPEG LA는 1996년 발족한 세계적인 특허 라이선싱(상품화) 대행기관으로 동영 압축 기술 관련 특허 보유자와 기술 수요자간 라이센싱을 대행하는 기관으로 ATSC, AVC/H.264 등 13개 특허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전세계 200여 특허권자와 4300여 특허사용권자가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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