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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최경환, "일단 밥부터 먹자"...측근 챙기기 시동
[헤럴드경제] 각각 새누리당의 친박ㆍ비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가 ‘식사 정치’에 나섰다. 조심스런 활동 재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 의원은 1일 낮 경북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최 의원은 4·13 총선 패배 이후 사실상 칩거해 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으로 ‘충청+TK(대구·경북) 재집권 시나리오’가 부각된 상황이어서 최 의원의 이번 움직임에 의미 부여를 하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는 경북 지역 초선 의원 6명이 참석했으며, 최 의원은 총선 당시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동석했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경북 의원들이 그동안 조용하게 활동하는 스타일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어려운 선거 과정도 거쳤던 만큼 앞으로 목소리도 내고 대선 과정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최 의원은 또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의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당부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의원들 역시 “다음 대선에서 정권 창출을 위해 무너진 표를 일으켜 세우려면 지역에서 의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잘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또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혁신비대위 구성안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가 예정된 2일에는 대구 의원 8명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 전 대표도 전날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서울 지역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 전 대표와 가까운 김성태 이종구 정양석 박인숙 의원 등 서울지역 의원과 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학용 의원이 참석했다.

김 전 대표는 대표 재임 중 당청 관계에 대해 “좀 껄끄럽고 소통이 안됐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자리에서는 상향식 공천 도입과 공천 심사 과정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해 친박(친박근혜)계와 마찰을 빚었던 데 대한 얘기도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의 오찬이나 김 전 대표의 만찬 회동을 두고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친목 도모 차원의 성격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부인했다.

그러나 2일에는 혁신비대위가 출범하고, 오는 7∼8월에는 전당대회 개최가 예상됨에 따라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또다시 세력 결집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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