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상호 “새누리, 청와대 고리 끊어야…원 구성 협상부터 의심돼”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대여 협상과 관련 “새누리당은 안에서 청와대의 지나친 개입을 끊으려는 자정의 움직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협치는)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선 “(국회를 움직이는) 수레 두 바퀴가 같이 가야 하는데 ‘하나가 청와대의 고리를 못 끊어 진흙탕으로 가면 어떻게 하나라는 고민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이 자율성을 확보하면 여야가 합의한 민생현안 통과가 많아질 것”이라며 “여당의 자율권 높아지지 않으면 청와대 의견을 반영해 합의를 못 하고 통과되는 법안이 줄어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민주거 TF 발족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직을 둘러싼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도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 구성 협상이 갑자기 바뀌는 의원들의 총의인지 청와대인지 알 수가 없다”며 “증거가 없으니 말은 못하지만, 의원들의 순수한 의사 개진으로 원 구성이 협상이 이뤄지는 것인지 벌써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싶었는데 청와대 때문에 못했고 진정성을 (나는) 안다”며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본인의 생각으로 국회법 수정안을 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여당 내 새로운 정치세력, 즉 개혁 보수 세력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권 성향 무소속 유승민 의원 등을 거론하며 “개혁 보수가 새누리당 전면에 나서고 우리 같은 합리적 진보가 나서서 정책 경쟁을 벌여 이전 정치와 단절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혁적 보수는 결국 박근혜 대통령과 단절된 세력에서 나와야 한다”며 “계파주의 연동에서 새로운 주도 진영이 나와서 낡은 정치 구도가 깨져야 한다. 그걸 움직여야만 대한민국 정치가 바뀐다”고 주장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