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공항 입지평가 ‘고정장애물’ 평가 배제 의혹제기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영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에서 ‘고정장애물’ 평가항목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부산권 시민단체의 반발이 일고 있다.

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은 1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긴급 방문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른 신공항 입지 선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김희로 공동대표를 비롯한 김지, 이갑준, 조정희, 이종출 이사, 박인호, 서세욱 운영위원 등 총 7명의 시민추진단 대표들은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면담했다. 양당 원내대표와의 만남에는 새누리당 김도읍, 김세연, 조경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등 지역 국회의원들도 함께 했다.


시민추진단이 긴급히 중앙당을 방문한 것은 지난 5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된 자문회의를 통해 입지평가 항목에서 고정장애물(산봉우리) 항목이 사실상 제외될 가능성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대구가 주장하는 ‘항공항적 검토’가 수용되는 것으로 신공항 입지 평가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 ‘깜깜이 용역’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는 상황.

시민추진단은 양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신공항이 김해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입지선정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가 개입된다면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토부의 규정을 무시한 채 안정성을 도외시한 대구 쪽의 ‘항공항적 검토’가 입지평가단계에서 도입된다면 평가결과에 대해 불복은 물론, 360만 부산시민의 걷잡을 수 없는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전달했다. 또한 공항 안전과 직결되는 고정장애물을 평가항목에서 배제하고자 한 배경을 철저히 규명해 줄 것과 평가기준 공개를 촉구했다.

이번 방문에 대해 양당 원내대표들은 “공정하고 객관적 입지평가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신공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는 2일 저녁 7시30분,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신공항 입지평가를 요구하는 ‘범시민 촛불 문화제’를 열고, 서면로타리를 거쳐 송상현광장까지 대규모 거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cgn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