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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팍팍해진 서울살이
서울지역 1분기 체감경기 전망
현재생활형편지수 0.8P ‘90.0’
주거불안 등 미래 기대감도 ‘암울’



서울시민의 생활형편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 회복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은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1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민생경제 체감경기 전망’에 따르면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0.8포인트가 하락한 90.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서울지역 표본 1009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서울지역 1분기 현재생활형편지수는 2014년 4분기 79.7을 바닥을 찍은 후 5분기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서울시민은 미래에 대한 생활형편 기대감도 부정적이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2.0포인트가 하락하면서 99.4로 나타났다. 5분기 만에 상승세가 꺾였고 2분기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하던 수치도 다시 그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태도지수(소비자가 보는 경제 전반의 물가, 생활형편 등을 지수화한 것)는 83.9로 지난 2015년 4분기(86.9)보다 3포인트가 하락했다. 이 지수 역시 지난해 4분기연속 상승하다 하락 반전했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연말 정부의 소비유도 정책 등으로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되는 모습으로 보였으나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대한 시민의 인식이 부정적인 면이 향후 지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싸늘한 경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시민들의 지갑은 앞으로 더 닫힐 것으로 보인다.

시민의 ‘미래소비지출지수’는 87.8로 전분기(94.8)보다 7포인트나 하락했다.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1분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내며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식료품비, 주거비, 의류비는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교육비는 전분기 대비 5.6포인트가 감소한 99.0을 기록했다. 기준치(100)를 넘는 품목은 없었다.

현재 지출하고 있는 비용 역시 감소했다. 현재 지출하고 있는 비용을 뜻하는 현재소비지출지수는 106.2로 지난해 1분기(112.5)와 비교해 볼때 6포인트가 떨어졌다.

서울시민의 최대 관심 경제 이슈는 주택시장 불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국회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경제 이슈로 서울시민 10명 중 4명(42.0%)가 ‘주택시장 불안정’을 꼽았다. ‘소득양극화’(34.3%), ‘청년실업’(33.3%)도 30% 이상을 차지했다. ‘생활관련 물가’(30.0%)와 ‘가계부채 확대’(25.5%)도 경제 이슈로 꼽는 시민들이 많았다. 다만 ‘출산율 저하’(8.5%)와 ‘복지예산 회복’(6.9%) 등 문제를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한편 서울연구원은 이와는 별도로 상공회 10곳과 상공회 회원사 38곳을 대상으로 업황수준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하락하거나 정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절반 이상(52.3%)가 당면한 가장 문제로 ‘판매저하’를 꼽았다. ‘방문객 감소’(13.8%), ‘인건비’(12.3%) 등이 소상공인 사업 애로사항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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