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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사범 1만명 시대…앱으로 만난 여성과 필로폰 투여 46명 검거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인터넷을 통해 산 마약을 채팅앱에서 만난 성매매 여성들에게 제공해 함께 투약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터넷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한 뒤 채팅앱으로 만난 여성들과 함께 마약을 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조직폭력배 두목 박모(35) 씨 등 46명을 붙잡아 18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지난 3월 30일께 채팅앱 ‘○톡’에서 조건만남을 위한 여성과 접촉해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근처 한 모텔에서 만났다.

이후 박 씨는 해당 여성과 함께 미리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필로폰 0.05g 가량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폭력배 두목인 박 씨는 채팅앱을 통해 성매매와 필로폰 투여를 함께할 여성에게 마약계 은어를 사용해 접촉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적발된 직장인 김모(53) 씨등 46명은 인터넷에서 마약판매상과 SNS로 연락한 뒤 판매자가 알려준 장소에 판매대금을 가져다 놓고 다른 장소에서 필로폰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들은 국내 채팅앱 180개 가량에서 ‘시원한 술’, ‘크리스탈’, ‘눈물’ 등의 은어를 사용해 마약 투여ㆍ성매매를 함께할 여성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마약 사범은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 해 최초로 1만명을 넘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ㆍSNS가 발달됨에 따라 일반인들까지 마약을 쉽게 구매하고 채팅앱을 통하여 마약투약을 같이 할 파트너를 찾는 추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청정국’으로 인정받던 우리 나라에서 마약 사범이 지난해 처음으로 1만명이 넘었다”며 “수사당국이 함께 인터넷을 통한 마약 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ㆍ수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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