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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거트, 먹어도 될까요 ④]“요거트, 고혈압ㆍ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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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요거트가 고혈압과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에 탁월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스턴대 의과대학의 저스틴 부엔디아 연구팀이 7만4609명의 사람들의 건강변화를 최대 30년 동안 기록한 결과에 따르면, 요거트를 오래 복용한 경우 통계적으로 고혈압에 걸리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주 5회 이상 요거트를 섭취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고혈압 발생률이 20%가량 낮았다.

올바른 식습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효과는 높았다. 요거트를 주기적으로 섭취한 사람이 미국국립보건원의 고혈압 환자 추천 식사요법인 ‘대쉬 다이어트(Dash Diet)’를 실시할 경우 고혈압 예방 효과는 더욱 탁월했다. 미국에서 ‘건강한 식단’의 대표격으로 알려진 대쉬 다이어트는 과일, 야채, 견과류와 콩이 포함된 저지방, 고섬유질 식단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연구를 총괄한 저스틴 부엔디아 보스턴 의대 박사과정은 “요거트를 꾸준히 복용하면 장기적으로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는 통계적인 수준이지만)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 요거트의 특별한 성분들이 세상에 알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을 위해서는 우선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기에 요거트를 곁들이게 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연구 결과와 리얼푸드에 따르면 요거트는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를 보였다. 하버드 의과대학공공건강분야(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 HSPH) 연구팀이 지난 2014년 1만개의 샘플을 조사한 결과, 매일 요거트를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형 당뇨병 발병률이 18% 가량 적었다. 요거트 외 다른 유제품은 발병률을 낮춰주는 효과가 없었다. 반대로 아이스크림과 탈지유는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형 당뇨병은 유전적 경향이 강하며 비만, 노화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병이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췌장이 파괴돼 발생하는 1형 당뇨병과 다르다. 고혈압과 비만 등 각종 성인병과 관계가 높다.

연구를 총괄한 프랑크 후 하버드의대 영양학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연구를 해야 알 수 있겠지만, 요거트가 당뇨에 좋은 것은 확인됐다”며 “요거트에 들어있는 활생균(프로바이오틱스, probiotics)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를 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요거트는 활생균과 칼슘이 많이 포함돼 전문가들 사이에서 ‘몸에 좋은 식품’으로 자리잡아왔다. 활성균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것 외에 위와 장에도 도움을 준다. 위에서는 소화를 돕고, 장에서는 가스와 설사, 변비를 없애주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슘은 혈압을 낮춰주고, 비타민 D를 생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보스턴대 의과대학의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2016년 보고서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간호사들이 작성한 환자들의 건강노트를 활용했다. 여성의 연령대는 22에서 55세 사이, 남성은 40~75세 연령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버드대의 연구결과는 의학·약학전문지 ‘비엠씨 메디슨(BMC Medicine)’의 2014년 판에 실렸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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