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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속인 된 황승환, 논현동 점집 찾아가보니…
[헤럴드경제]‘황마담’으로 한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던 전 인기개그맨 황승환이 돌연 ‘선사’의 모습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고 있다.

31일 포털 사이트에는 황승환이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바로 그가 무속인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정작 그는 자신이 ‘선사’이지 무속인이나 역술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뉴시스는 황승환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황승환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불교에서는 법사라고도 한다. 법사가 하는 일이 선사가 하는 일과 똑같다.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 사람들에게 앞서 말해주는 것, 선지식을 알려준다. 그런 길을 가고 있는 게 선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람의 미래를 보거나 예언하는 것은 법주님(스승)이 한다.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며 “개그맨으로 활동할 때보다 지금 마음이 더 편하다”면서 “개그맨은 말로 사람의 마음을 웃기고 움직인다. 우리 불교에서는 그것을 설법이라고 한다. 대중과 소통하는 것을 설법이라고 한다. 개그맨을 했기에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선사가 됐으면 좋겠고, 그러한 방향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왕삼매론’에 ‘막히는 데서 도리어 통하는 것이요. 통함을 구하는 것이 도리어 막히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 글귀를 알았다면 내가 자살이나 비판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중이 경제적인 부자가 아닌 마음의 부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 “사람은 막혔을 때 너무 고민하고 자기 비관적인데, 막힌 이유가 있다. 그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그것만 머릿속에 기억한다면 지금의 시련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는 돈도 인기도 많아 봤다. 그때 행복했느냐 했을 때 행복하지 않았다. 돈이 있을 때는 더 벌어야지 하는 생각 때문에 인기 있을 때는 떨어질까 봐 힘들었다. 심리적인 불안감이 강했다. 마음의 부자가 진정한 부자다. 진정한 마음의 부자는 고민이 없어진다. 고민이 없는 사람이 제일 행복한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이 부자 아니겠냐.”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유명 소셜커머스 사이트 티몬에는 ‘개그맨 황마담이 있는 소울 예언의 집’이라고 소개된 상품이 등록돼 있다. 고민과 궁금한 점을 해결해준다는 설명과 1인 사주는 3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미래를 보거나 예언을 하지 않아 ‘무속인’이 아니라던 그의 말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자세한 가격과 상담 시간은 물론이고 황승환의 사진 및 영상도 게재돼 있다. 특히 황승환은 과거 자신의 유행어 “알면서~?” “여러분은 내 사랑~”등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점집의 홈페이지에는 황승환이 ‘묘덕선사님’이라는 이름으로 무속인 활동을 시작했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점집 측은 “황마담이라 불린 황승환이 화려했던 연예인 시절을 접고 법주의 수제자가 됐다”고 밝혔다.

황승환은 지난 1995년 제4회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한 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황마담 캐릭터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이후 웨딩사업을 진행하던 그는 수십억의 빚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파산 면책 절차를 신청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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