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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소홀 서울메트로, 구의역 포스트잇 추모 금지...안전때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의 고장난 안전문(스크린도어)을 고치다 숨진 김모씨(19)의 사고 현장에 ‘포스트잇 추모 금지’라는 주장이 제기돼 진위 여부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30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구의역 사고에 포스트잇 추모가 안 된다’는 주장과 함께 서울메트로와 한 네티즌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됐다.

공개된 이미지에서 서울메트로 측은 구의역 사고현장에 ’포스트잇 추모가 가능하냐‘는 문의에 ’역사내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은 어렵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메시지가 실제 서울메트로 측이 보낸 것인 지는 확인 되지 않았다.

[사진출처=트위터]

이를 본 네티즌은 “열악한 환경에서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가 다시는 생기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추모가 꼭 필요하다”며 문자 내용에 강하게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지하철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인만큼 포스트잇을 통한 추모가 보행자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 “포스트잇이 스크린도어 고장을 유발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앞서 28일 오후 안전문 수리 작업을 하던 김씨는 지하철이 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작업에 열중해 승강장에 들어오는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다. 김씨는 고장신고를 받고 출동해 홀로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뉴얼에는 수리작업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2인1조로 하라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

비슷한 사고는 2호선에서만 최근 4년간 3번이나 발생했다. 반복되는 사고에 “서울메트로가 적은 돈으로 저렴하게 유지 보수 관리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한 ‘갑을 관계’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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