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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5월 판매량 역대 최대…이기호, 한강, 정유정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국내 소설이 근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소설 판매량이 지난 1월에 견줘 4배 가까이 증가하며 그 어느때보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예스24가 30일 발표한 상반기 출판 동향에 따르면,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에 힘입어 5월 국내소설 판매권수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인 46.9%를 차지했다. 해외소설을 합친 전체 소설 판매 권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평균인 50만권을 훌쩍 넘은 62만권으로 나타났다.

국내소설은 3월부터 1월 판매량 넘어서기 시작해 5월 정점을 찍었으며, 해외소설분야도 지난 5월 판매권수가 1월을 앞질렀다. 소설의 성수기는 전통적으로 연초·연말과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는 11~1월과 7월에 소설을 찾는 독자들이 많았으나 최근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침체됐던 국내소설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건 지난 3월 이기호 작가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특유의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40편의 짧은 이야기는 SNS 상의 트렌드와 잘 부합했다. 2016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김경욱 작가의 <천국의 문>과 윤대녕 작가의 11년만의 장편 <피에로들의 집>도 국내소설을 기다려온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 롱 리스트 후보작에 오르며 3월부터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수상과 함께 열기가 폭발했다.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은 압도적인 서사로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오르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와 함께 최정화 작가의 <지극히 내성적인>과 김이설 작가의 <오늘처럼 고요히>, 박솔뫼 작가의 <머리부터 천천히>와 같이 국내 젊은 작가들의 소설들도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국내소설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설가 김탁환과 기획자 이원태의 세 번째 장편소설 <아편전쟁>이 막 출간된데 이어 김숨, 김려령, 김중혁, 은희경, 장강명 작가의 신작이 기다리고 있다.

해외 작가들의 인기도 이어졌다. 히가시노 게이고, 기욤 뮈소로 시작해 베르나르 베르베르까지 라인업이 이어진 해외소설은 상반기 내내 꾸준한 주목을 받았다.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스웨덴 작가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가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북유럽 소설의 인기를 재차 입증했다. 또한,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음 세대 인류 출현을 다룬 <제3인류> 마지막 완결판 <제3인류 5>와 <제3인류 6>은 출간과 함께 내한해 인기를 끌었고, 이 인기는 제3인류 전 권에 걸친 관심으로 이어졌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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