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방부 “군의관 비선호지역, 반드시 격오지부대는 아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는 30일 불량 군의관을 격오지로 보낸다는 인사관리 훈령 신설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불량 군의관은 군의관의 관점에서 비선호부대로 보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인사복지실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비선호 지역이 반드시 격오지 부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앞서 국방부가 앞으로 환자에게 불친절하거나 근무 태도가 불량한 군의관은 격오지 부대로 전보하는 내용의 ‘군의관 인사관리’ 조항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의무사령부가 지난 1월 원격진료 5000회를 기념해 관련 장비를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개정된 훈령에 따르면, 불친절하게 환자를 진료하거나 근무 태도가 좋지 않은 군의관은 비선호 근무지역으로 보직이 조정될 수 있다.

비선호 근무지로 보내질 수 있는 군의관은 진료 친절도 평가결과 하위 5%에 해당하거나, 불친절 민원이 3회 이상 제기된 경우, 의무기록을 불성실하게 작성한 군의관 등이 대상이다.

이들은 추후 보직조정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보가 결정된다.

이들이 배치될 비선호 근무지역은 각 군의 특성을 고려해 각 군 참모총장이 정하도록 했다.

국방부 측은 비선호 근무지에 대해 교통이 불편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근무여건이 열악한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나 서북도서 부대 등이 비선호 근무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브리핑에서 최전방 부대나 해안경계 부대 등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 있는 부대에 문제가 있는 군의관을 보내는 게 과연 타당하느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국방부가 지난 2014년부터 수십억원을 들여 추진해 온 격오지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사업의 취지와도 배치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국방부 측은 이에 대해 “심의하는 과정에서 그런 우려를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비선호 지역에 대해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에 “관련 자료를 추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