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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판 헨젤과 그레텔?…버릇 없다고 아이를 산 속에 방치한 日 부모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에서 한 부모가 훈육을 해 아이를 산 속에 방치했다가 잃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NHK방송은 30일 한 부모가 홋카이도(北海道)의 산속에서 아들 다노카 야마토(田野岡大和ㆍ만 7세)를 숲속에 잠시 방치했다가 잃어버려 사흘 째 수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28일 야마토의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홋카이도의 계곡 공원을 찾았다가 발생했다. 다누카의 부모는 야마토가 계속 다른 사람이나 차량에 돌을 던지자 훈육을 목적으로 아이를 숲속에 방치했다. 야마토의 부모는 차로 이동하던 도중, 비포장 산길로에서 멈춰 다누카만 내려놓고 길을 떠났다. 5분 뒤 야마토의 부친이 현장을 찾았으나 야마토는 자리에 없었다.

부모가 훈육을 목적으로 숲 속에 잠시 두고 떠났다가 사흘 째 실종상태인 다노카 야마토(7) 군 [사진=테레비 아사히(TV朝日) 캡쳐]

부모는 즉시 홋카이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당시 부모는 야마토가 같이 약초를 캐던 도중 사라졌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경찰은 약 150여 명의 구조요원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30일 현재까지 야마토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수색 이틀째인 29일 다누카의 부모는 경찰에 “징계 때문에 수색을 부탁할 수 없었다”며 “아이를 혼내주려고 그랬다”고 사실을 털어놨다. 야마토의 할아버지는 “어떤 경위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며 “평소 아이에게 무척이나 다정한 부모였다”고 홋카이도 신문에 했다. 홋카이도 경찰은 29일 구조요원을 180명으로 늘리고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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