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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의 소녀상’ 조계사 이어 서울 강북구에도 들어선다.
주민의견 수렴해 올해 안에 설립…성금으로 재원 마련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주민들의 힘으로 서울 강북구에도 세워진다. 현재 ‘소녀상’은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2011년 처음 설치됐다.

30일 강북구 주민 300여 명으로 구성된 ‘강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추진위 발족 행사에서 올해 안에 ‘소녀상’을 세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행사에서는 한상권 덕성여대 사학과 교수, 김성훈 강북구지역공동체네트워크 강북마을 대표, 유인 선강북문화발전협의회장, 김정곤 송암교회 담임목사 등 지역의 각계 인사들이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헤럴드경제DB]

‘소녀상’ 건립은 지난 2월 주민들의 자발적 제안이 모여져 시작됐다. 이런 의미를 살리고자 ‘소녀상’의 형태나 건립 방법, 설치 장소 등은 주민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재원은 전액 성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거리 서명, 모금 운동을 하고, 강연회, 문화행사 등 주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6월 18일에는 ‘아름다운가게’에서 강북구 ‘소녀상’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아름다운 하루’ 바자도 진행한다. 김일웅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소녀상 건립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우리의 아픈 역사를 미래 세대가 기억했으면 한다”며 “소녀상 건립에 더해 역사 정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을 위한 조형물로, 2011년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뿐 아니라 미국, 호주 등 외국에서도 잇따라 세워졌다. 현재 강북구 외에도 서울 관악구, 인천시, 여수시, 호주 시드니 등지에서 ‘소녀상’ 설치를 추진 중이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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