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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박 핵심 김성태 “친ㆍ비박 구분없이 반기문 대선후보 만들어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비박(非박근혜)계 핵심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3선)이 ‘반기문 대망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반드시 새누리당을 통해 대권 의지를 갖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새누리당의 대권 후보로 세우지 못하면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될 수 있기에, 소위 ‘비박’이라고 해서 시큰둥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30일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가운데, 반 총장이 보수정당의 가치를 비치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인식될 수 있는 정치 행보를 시작 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지난 25일 제주도에서 열린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국가가 분열됐다. 정치 지도자가 국가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 총장은 당시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 나와야 한다”고도 주장해 19대 대선 출마 가능성 강력히 시사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6 제주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반 총장을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막상 반 총장이 (새누리당) 밖에서 대권 의지를 가진다면 애가 많이 탈것”이라는 이야기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통해 새누리당이 뼈저린 반성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나 방식도 바꾸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줘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을 향한 당내 시각에 대해서는 “반 총장처럼 좋은 후보가 새누리당을 통해 대권 가도를 밟게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소위 비박이라는 사람들이 시큰둥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의원은 당 일각에서 ‘반 총장 추대론’ 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경계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 해야 할 집권 여당이기에 대권이 조기 가열되는 것을 한편으로는 경계해야 한다”며 “정부가 한창 일을 해야 할 때 차기 대권 문제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으면 공무원들이 국정 문제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른바 ‘레임덕’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반 총장이 당헌ㆍ당규, 즉 정상적인 절차를 따라 새누리당의 후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대론으로 벌써 논쟁을 시작하면 새누리당은 정말 배부른 소리 하는 것”이라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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