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 이어 우간다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우간다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도로ㆍ전력을 비롯한 인프라 사업 참여 등을 포함한 19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간다는 2006년 63억 배럴 규모의 유전을 발견해 석유시추를 추진중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를 정제해 파이프라인으로 주 소비지인 수도 캄팔라로 수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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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한ㆍ우간다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우간다 정유공장 프로젝트 참여 추진 등과 관련된 1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우간다에 도착해 현지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박 대통령. [사진=헤럴드경제DB] |
우간다는 유전지대 인근 호이마 지역에 1일 3만배럴의 정유공장과 205㎞의 송유 파이프라인, 저장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호이마 정유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25만달러 규모로 우리 기업은 이 가운데 15억달러 규모의 사업에서 참여를 협의중이다.
GS건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지난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EPC(설계ㆍ조달ㆍ시공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계약) 분야에 참여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서 체결을 논의중이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2018년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또 총 455만달러 규모의 우간다 도로건설 참여를 위해 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 용역 참여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산업, 플랜트 분야 정보교류와 프로젝트 발굴 MOU와 전력협력 강화, 무역투자 진흥, 보건의료 및 디지털콘텐츠 협력을 위한 MOU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됐다.
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초로 인터넷을 연결하고 이동통신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우간다의 ICT 인프라 구축 사업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우간다는 국가개발계획의 중점 분야로 국가정보통신망 구축, 전자정부 마스터플랜 수립, ICT 파크, ICT 인큐베이팅 센터 설립 등을 적극 추진중이다.
아울러 새마을운동의 아프리카 허브인 우간다와 우리의 농촌 분야 성장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새마을금고, 농업협력, 농촌개발 금융협력 MOU 등도 체결됐다.
우간다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새마을운동 국가로 손꼽히고 있으며 30개의 시범마을과 버섯ㆍ양돈ㆍ양계 농장 운영 등을 통한 소득증대 활동을 활발히 전개중이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지난 2013년 5월 방한했을 때 새마을운동중앙회를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우간다의 유명 가스펠 가수로 우간다 새마을회원인 스텔라 마리스 씨가 작사작곡한 새마을운동 노래도 있다.
우리 정부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캄팔라 인근 음피지 마을에 농업지도자 연수원을 개소해 새마을 지도자 양성 및 농업기술 전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