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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락산 등산로 피살사건’…경찰, 용의자 특정에 주력
-노원경찰서, “펑소처럼 등산나갔다 참변…강력팀 전원 투입해 다각적 수사”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중년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우선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5시32분께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초입에서 주부 A(64ㆍ여) 씨가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등산복과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한 상태였으며 목에 수차례, 배에 한차례 찔린 흔적이 있었다. A 씨를 찌른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상계동 주민으로, 평소 이 시간대 등산을 자주 했다고 전해졌다. 이날도 등산을 하기 위해 오전 5시께 혼자 집을 나선 것으로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확인됐다. 집 열쇠 외에 소지품은 가지고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소방당국은 한 등산객으로부터 “등산로에 피를 흘리고 쓰러진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오전 6시께 경찰에 사건 현장을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시각은 시신 발견 직전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망 시점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노원경찰서 강력팀 전원을 투입해 인근 CCTV를 분석하고, A 씨 주변 탐문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등산로의 입구가 많고 CCTV가 부족한데다 용의자가 언제 등산로에 올라갔을 지조차 알 수 없어 용의자 특정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집을 나와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CCTV는 확보됐지만 이 영상에는 뒤따라가는 사람 없이 A 씨 혼자 찍혔다. 범행이 오전 이른 시각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돼 목격자 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 원한에 의한 살인, 묻지마 범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용의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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