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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페이 알바의 눈물…‘권리지킴이’가 닦는다
-서울시,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 30일 공식 출범

-사업장 모니터링ㆍ기초상담 전문상담 연계ㆍ커뮤니티 구축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시가 생애 첫 일자리인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불합리한 처우를 받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활동할 100명의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를 공식 출범한다.

서울시는 30일 오전 10시 30분 홍익대학교 앞 홍익어린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 발대식을 개최, 지킴이들의 힘찬 출발을 선언한다. 발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킴이 44명, 서울시 교육청, 서울노동권익센터, 알바천국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다.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는 노동법 실무, 상담기법 등 총 40시간의 직무 관련 교육을 받고 청년 아르바이트 밀집지역을 다니며 사업장 실태조사와 권리 찾기 캠페인을 벌인다.

기초적인 노동상담을 직접 해주고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 서울노동권익센터와 서울시 노동권리보호관을 연결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청년 스스로 청년을 지킨다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으로 운영되며 이달 초 청년 44명(남성 20명, 여성 24명)을 선발했다. 하반기에 추가 선발을 통해 올해 100명의 권리지킴이를 운영한다.

이달 선발된 지킴이 44명은 10대에서 30대까지 평균연령 28.6세의 청년들로 구성됐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가지고 있어 또래 청년들이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리지킴이의 역할은 크게 ▷아르바이트 사업장 모니터링 ▷아르바이트 권리 홍보ㆍ캠페인 ▷기초노동상담 및 권리구제 지원 ▷청년 커뮤니티 구축으로 나뉜다.

권리지킴이들은 아르바이트 사업장 모니터링은 영세사업장과 근로환경이 열악한 음식점ㆍ편의점ㆍ배달업체 등을 중심으로 청년 아르바이트 밀집 지역을 직접 방문한다. 지킴이들은 업주와 아르바이트 청년들을 만나 면담 등을 통해 사업장의 노동환경을 파악하고 표준근로계약서를 배포하며 아르바이트 노동권리에 대해 설명한다. 모니터링 결과는 서울 청년알바 현황을 분석하는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권리 홍보ㆍ캠페인은 청년 아르바이트가 많은 대학가(홍대, 건대, 신촌, 서울대, 교대 등)와 역세권(강남역 등) 현장을 중심으로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추진한다.

지킴이들은 청년 아르바이트생이 당한 부당한 노동행위와 권리침해에 대한 기초적인 노동상담도 진행한다. 또 전문적인 조정이나 화해, 서면접수가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노동권익센터와 서울시 노동권리보호관과 연결을 주선하는 등 권리 구제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구축한다. 노동법ㆍ노동인권 세미나 등을 통해 청년 스스로 권리를 찾아나갈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권리지킴이들은 서울노동권익센터, 민간협력사업장, 자치구 근로복지센터 등에 배치돼 총 내년 12월까지 20개월간 아르바이트 청년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만성적인 청년 취업난으로 알바가 직업인 장기 알바족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노동권 보호는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며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 활동을 시작으로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상담과 실질적인 권리구제를 통해 일하는 청년들의 권리가 지켜지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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