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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마프’ 이야기속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tvN ‘디어 마이 프렌즈’는 이야기들이 단순하지 않다. 다들 이해할만한 사연들이 있다. 그속에는 그럴 수 밖에 없는 당위성과 짠함이 있기도 하다.

고두심의 남편과 바람이 났던 숙희라는 친구를 계속 만난 것 때문에 머리채를 잡고 싸우던 장난희(고두심 분)과 이영원(박원숙 분) 사이에는 충분히 그럴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었다.

뺑소니 범죄자가 될 뻔한 조희자(김혜자 분)와 문정아(나문희 분)의 에피소드도 마찬가지다.

고생을 많이 한 윤여정(오충남 역)이 왜 젊은 교수, 예술가들과 놀며 그들 작품을 사주는 ‘봉‘이 됐는지, 심지어 콜라텍에서 일하는 남능미(기자 역)가 고생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말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됐는지도 어느 정도 이해됐다.

그런데 이들의 친구들은 윤여정과 남능미의 콤플렉스까지 보듬어안는다. 콜라텍 앞에서 남능미에게 봉투를 주는 김혜자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고현정의 가슴 아픈 사랑은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디어 마이 프렌즈’ 5회에서는 박완(고현정 분)과 서연하(조인성 분)가 슬픈 이별을 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밝혀졌다. 프러포즈를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한 서연하(조인성 분)와 연인의 사고를 눈 앞에서 볼 수 밖에 없었던 박완(고현정 분). 두 사람은 가장 행복한 날 가장 슬픈 기억을 남겼다.

그 사고의 결과로 서연하는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 됐다. 앞서 서연하의 다리 이야기를 애써 피하고 미안해하는 박완의 모습은 둘 사이에 사연이 있음을 추측하게 했다. 그리고 이날 박완은 내레이션을 통해 사고 이후 서연하를 뒤도 안 돌아보고 차갑게 버렸음을 고백했다. 스스로를 비정한 여자로 인정하면서도, 외로움이 가득한 박완의 표정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박완의 슬픔은 터져버리고 말았다. 서연하는 3년 전 사고의 기억을 꺼내며 박완에게 연인이 아닌 친구로서의 선을 그었다. 과거 청혼의 장소이자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던 장소에 간 서연하는 이곳에서 영원한 우정을 빌고 싶었다며 박완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박완은 사랑하지만 결코 서연하를 잡을 수 없는 마음에 눈물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뺑소니 범죄자가 될 뻔한 조희자(김혜자 분)와 문정아(나문희 분)의 에피소드는 해프닝으로 마무리가 됐다. 사람이 아닌 노루를 친 것에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나기만 하면 머리채를 쥐어 잡던 장난희(고두심 분)과 이영원(박원숙 분)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숨겼던 암투병 사연을 털어놓는 이영원의 진심과 함께 뜨거운 울림을 전했다. 또 조희자-이성재(주현 분)-오충남(윤여정 분)의 황혼의 삼각로맨스가 본격 시작되며 안방극장을 미소 짓게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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